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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 추가 제재 예고 … 푸틴 방일 무산될 듯

중앙일보 2014.09.19 02:35 종합 22면 지면보기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석유 등 에너지와 금융분야 제재를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과 한층 더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올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러시아 정치인의 일본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주문했다.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후퇴하더라도 서방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유엔 개혁을 주장하는 일본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일본의 추가 제재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외무성은 “양국 관계 모든 측면에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외무 차관급의 러·일 협의도 중단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추가 제재 후에도 러시아와의 대화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올 가을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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