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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려서 … '대전 와인' 3년 만에 생산 중단

중앙일보 2014.09.19 02:00 종합 24면 지면보기
대전시가 지역 브랜드 와인(채러티·사진) 생산을 중단했다.


품질·가격경쟁력 밀려

 대전시는 18일 “지역 브랜드 와인이 팔리지 않아 3년 만에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와인은 염홍철 전 시장 주도로 2011년 만들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대전시 주도로 와인축제를 열었는데, 축제에 내놓을 지역 와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와인은 충북 영동의 와인제조회사에 위탁해 생산했다. 원료는 대전 동구지역 3개 농가가 생산한 포도를 수매해 사용했다. 이 포도는 와인 제조용이 아닌 식용이다. 판매는 동대전농협이 담당했다. 포도 수매와 생산에 필요한 예산은 전액 대전시가 부담했다. 올해까지 3년간 투입된 사업비는 4억600만원이다. 지금까지 4만 병의 와인을 생산해 1병 당 1만3000원에 팔았다.



 하지만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현재 재고량은 1만7600병이다. 동대전농협 측은 와인판매에서 손을 떼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는 올해부터 포도수매를 중단하고 와인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싸고 품질 좋은 외국산 와인이 많은데 식용 포도로 생산한 와인이 인기가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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