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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비용 80% 싼 소형헬기 띄운다

중앙일보 2014.09.19 01:57 종합 24면 지면보기
항공방제 대중화를 위한 시연회가 18일 창녕군 부곡면의 과수원에서 열렸다. [송봉근 기자]
농촌에 항공방제 대중화 시대가 오고 있다. 헬기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논과 밭·과수원 방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산 농업용 헬기 '까치호'
한 번 농약 치는데 25만원
지자체·농업법인에 보급 나서

 한국감연구회, 경남도 단감연구소, 동해기계항공이 주관하는 과수원 항공방제 첫 시연회가 18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 전덕일(55)씨 단감 과수원(5㏊)에서 열렸다. 이날 사용한 헬기는 AS-350기종. 앞으로 농업용 다목적 헬기 ‘까치호’ 보급에 앞서 AS-350기종으로도 항공방제가 가능한지 시험한 것이다.



 항공방제 대중화를 위해 도입될 까치호는 미국 힐러사 제품이다. 3인승에 345마력 엔진, 350ℓ 농약을 실을 수 있는 소형헬기다. 구입가격은 6억원, 시간당 운항비용은 70만원이다. AS-350 같은 대형기종은 5인승에 840마력의 엔진, 600ℓ의 농약을 실을 수 있지만 구입가격은 35억원, 시간당 운항비용은 350만원이나 된다. 까치호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달려 있어 적은 면적도 구석구석 농약 살포가 가능하다.



 과수원 주인 전씨는 “인력만으로 넓은 과수원을 적기에 방제할 수 없어 시간·인력·비용이 적게 드는 헬기방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농촌에 무인헬기를 보급했지만 잦은 고장과 비싼 수리비용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밤나무가 있는 산에서 대형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도 일부 이뤄지지만 일반 농민은 비싼 운항비용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다.



 과수원은 작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10여 차례 농약을 쳐야 한다. 경사진 산자락의 과수원은 기계화도 어려워 많은 인력을 들여 농약을 쳐야 한다.



 까치 헬기는 앞으로 동해기계항공 팜에어사업단에서 조립·보급한다. 자치단체·농업법인 등이 보급 대상이다. 팜에어 전영윤(58) 사업단장은 “농민들을 방제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헬기 방제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비와 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까치 헬기보급을 준비 중이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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