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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위기 넘으려면 정부 지원 필요"

중앙일보 2014.09.19 00:29 경제 4면 지면보기
중국은 치고 올라오고, 엔저를 무기 삼은 일본은 부활하고, 정부 지원은 아쉽고….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철강업계가 3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3중고 속 '조선해양의 날' 행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제11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열고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척, 114만 CGT(보정환산톤수)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50만 CGT)과 비교해 5분의 1로 줄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올해 1∼8월 누적 발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현장 인력 고령화,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산업 안전 같은 현안도 쌓여 있다.



 김외현 협회장은 “위기를 넘어서려면 무엇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금융 지원과 대형화 유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최근 3년간 중국은 2890억 달러, 일본은 1140억 달러가 넘는 선박금융을 제공했다”며 “이들은 시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위기 국면을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도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산업 발전포럼’을 열고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일환 상근부회장은 “상반기에만 중국산 철강재가 670만t 수입됐다. 지난해보다 34.1% 급증한 물량”이라며 “여기에다 8월 현재 한국산 철강에 대해 16개국에서 57건의 규제 및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으로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가 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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