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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맛있죠 흥겹죠 값싸죠 어딜 가나 '어절씨구~'

중앙일보 2014.09.19 00:01 Week& 1면 지면보기
가을을 맞아 전국의 사과 재배지에서 사과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경북 문경의 사과 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딴 사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한 전국 축제는 555개다. 이 중에서 9~11월에 열리는 축제가 287개다. 1년에 열리는 축제의 절반이 이 3개월에 몰려 있다. 여기에 민간기업이나 공동체 단위로 여는 축제까지 합하면 가을 축제는 300개가 훌쩍 넘는다. 전국에서 하루 세 개씩 축제가 열리는 꼴이다. 그야말로 전국 방방곡곡이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되는 것이다.

가을 축제 열기 속으로



봄을 상징하는 페스티벌이 꽃이라면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는 먹거리다. 수확의 계절에 어울리게 다양한 음식 잔치가 열린다. 뭍에서 나는 사과·송이·밤·감·쌀 등은 물론이고, 전어·대하·오징어 등 갯것까지 풍성하다. 하늘이 파래질수록 지상의 생명은 살을 찌운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은 우리 문화를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문화 축제다.
입이 즐거우니 흥이 안 날 수가 없다. 이 가을날 음식 축제 못지않게 많이 열리는 축제가 전통문화 축제다. 신명나는 가락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탈춤판이 벌어지고, 정선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진다. 여주의 도자기 가마에 불이 들어가고, 진주 남강에는 유등이 떠다니며, 부산 앞바다에서는 불꽃이 터진다. 안성에서는 남사당이 되어 외줄을 타고, 안동에서는 하회탈을 쓴 초랭이가 되는 것이다. 에헤라 어절씨구, 절로 흥이 난다.



올 가을에는 마침 정부가 주관하는 관광주간이 겹쳐 있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사업인데, 봄보다 프로그램이 알차다. 오는 25일부터 10월5일까지 전국 구석구석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테마파크·숙박업소·음식점·고궁·시티투어버스 등 전국에서 3540개(9월17일 기준) 업체가 동참했다. 봄보다 참여 업체가 2배 이상 늘었다.



날 좋겠다, 먹을 것 많겠다, 싸겠다, 무엇을 주저하시는가. 전국에서 펼쳐지는 잔치 한마당에 몸을 맡기시라. 이번 주 week&이 6개 면을 들여 가을 축제 특집을 꾸민 까닭이다. 챙겨두고 보시면 더욱 좋다.



글=이석희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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