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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한 장에 낭만과 맛집 담으니 ‘일석이조’

중앙일보 2014.09.18 00:15 7면
바람에 가을 냄새가 묻어난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는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문득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잃어버린 ‘여유’를 찾기 위해서다.


코레일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려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여행지를 정하는 것부터 교통·코스까지 챙겨야 할 게 너무 많다.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럴 때 코레일 여행센터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에는 특별함이 있다.





기차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옛 기차여행의 설렘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삶은 달걀을 나눠 먹으며 사이다로 목을 축이고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는 것. 그것이 기차여행의 묘미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차여행의 매력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코레일은 편리함과 특별함을 더한 기차여행을 통해 추억과 낭만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고 있다. 특히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만든 여행상품은 보조금 지원, 입장료 할인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올가을, 보다 특별한 기차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정보와 팁을 소개한다.



코레일에는 특별한 기차들도 있다. 과거에는 기차가 교통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육 전용열차 ‘E-train’이다. E-train은 ‘열차+IT+교육’을 창조적으로 결합하고 안전을 더한 기차로 새로운 교육여행을 목표로 제작됐다. 열차에는 세미나와 영상교육이 가능한 에듀실, 방송시설 및 3D 프로젝터가 설치된 이벤트실, 게임과 놀이가 가능한 다목적실, 이색 토론회를 할 수 있는 전망실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단체여행객을 위해 날짜와 구간·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호텔식 관광 전용열차인 ‘해랑’도 주목할 만하다. 해랑은 2008년 처음 운행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럭스룸·스위트룸·스탠더드룸·패밀리룸까지 다양한 객실이 구비된 것은 물론이고 특급호텔 수준의 명품 서비스를 24시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부산으로 떠나는 하루 동안의 일탈



하루 만에 부산을 여행한다는 건 쉽지 않다. 더구나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하고, 탁 트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을 앞에 두고 소주 한잔 마실 수 없다면 이는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다. 하지만 기차를 타고 부산 여행을 한다면 이 모든 고행을 피할 수 있다.



 코레일에서 준비한 부산 당일 기차여행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태종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 코스다. 이 코스는 용두산공원·국립해양박물관·김천문화마을 등을 둘러보고 자갈치시장이나 국제시장에서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마지막 코스에서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니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챙겨 가면 더욱 좋을 듯싶다. 요금은 소인 6만9000원, 대인 8만2000원 선.



 둘째는 우리나라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여행이다. 기암괴석 위에 세워진 절 용궁사를 거쳐 해운대~동백섬 누리마루~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여행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서의 자유시간이다. 다른 건 몰라도 ‘자갈치 아지매’가 떠주는 싱싱한 회 한 접시와 칼칼한 매운탕은 꼭 맛봐야 한다. 요금은 소인 6만4000원, 대인 7만7000원 선.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1박2일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게 어떨까. 코레일 여행센터에는 전국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지역별·주제별로 구분된 여행 코스에는 볼거리, 즐길거리뿐 아니라 지역 대표 먹거리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1박2일 동안의 숙박과 교통편까지 준비돼 있어 여행의 목적지만 정하면 여행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힐링과 더불어 식도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적합한 여행지는 보성과 담양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각종 CF·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보성 녹차밭을 포함해 장흥 편백나무숲, 완도 수목원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벗할 수 있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담양식 숯불갈비와 죽순밥도 맛볼 수 있다. 담양의 전통 한과 만들기 체험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오감 만족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금은 20만9000원부터.



 남해의 붉은 진주 홍도와 흑진주 흑산도를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다. 몽돌해수욕장·동백나무숲·풍란전시실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를 둘러본 후 자유관람 시간이 주어진다. 여행객 기호에 따라 버스 또는 유람선을 이용해 섬을 돌아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기차뿐 아니라 유람선과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행인 만큼 추억이 갑절이 될 것 같다. 요금은 21만7000원부터.



자유여행은 패스 바우처와 유카 활용



잘 짜인 여행 코스대로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자유로운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면 코레일 패스권을 추천한다. 올해 초 선보인 ‘레츠코레일 패스 바우처’는 횟수에 제한 없이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S-train(남도해양열차), DMZ-train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열차와 연계된 구간의 새마을호와 일반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기간에 따라 1일권부터 3일권까지 있는데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6만~11만원 안팎. 전국 주요 역 여행상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유여행 패스(프리패스)도 인기다. 그중 만 26세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1인 패스권 ‘하나로’와 2인 패스권 ‘다소니’는 3일 동안 일반 열차의 입석 또는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는 5만6500원, 다소니는 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패스권을 이용해 기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유카(YOUCAR)’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바란다. 유카는 하루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는 렌터카 서비스와 달리 시간 단위로 요금을 책정한다. 최소 1시간부터 30분 단위로 요금이 책정되니 이용자의 시간 배분에 따라 저렴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유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카 홈페이지(www.youcar.co.kr)에서 화원 가입은 필수다.







윤현주 객원기자 200401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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