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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으로 좋은 식재료 엄선 … 맛과 건강 한입에

중앙일보 2014.09.18 00:15 6면
산들산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취소됐던 학교 행사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여행과 학교 행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준비물이 바로 도시락이다. 엄마를 대신해 정성 어린 손맛으로 만든 도시락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싸고 맛있는 인기 만점 ‘밥버거’부터 선생님께 선물할 멋들어진 수제 도시락까지. 천안·아산 지역 도시락 맛집을 알아봤다.


우리 동네 도시락 맛집



도시락제작소 | 제철 재료로 맛과 영양 듬뿍





문을 연 지 1년6개월 만에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 도시락 맛집으로 떠오른 ‘도시락제작소’는 수제 도시락 전문점이다. 제철 식재료로 조리한다는 모토 아래 ‘곤약샐러드 비빔밥락’ 같은 웰빙 도시락부터 ‘삼겹살그릴구이 정식락’ ‘어린잎과 치커리를 얹은 제육볶음밥락’ 등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수제 도시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장도 함께 운영한다.



 단체 도시락의 경우 하루 100개 정도만 주문을 받아 만든다. 개인은 평일 점심 메뉴로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다. 요즘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의 인기 메뉴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1만원대의 ‘어린이락’이다. 대부분의 아이가 싫어하는 당근·양파·파슬리를 고기와 함께 곱게 다져 예쁜 모양의 햄버거스테이크로 만든다. 여기에 해물볶음밥과 크로켓, 계절 과일, 어린이용 음료, 쿠키, 유기농 사탕으로 구성해 1만1900원에 판다. 대학에서 식공간연출학을 전공한 유경희(32) 대표의 감각이 돋보이는 비주얼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 인기다. 특히 맛있고 건강한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천안 특산물 호두 등 좋은 식재료를 엄선하고 샐러드에는 직접 만든 유자발사믹 드레싱을 사용한다. 유 대표는 “조리장인 엄마의 손맛이 워낙 좋아 계절별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다양한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위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302 

● 전화 041-564-1015

● 주요 메뉴 곤약 샐러드 비빔밥락 1만3900원, 삼겹살 그릴구이 정식락 1만5900원, 어린이락 1만1900원, 맞춤형 주문도시락 2만~4만원대 선택 가능





꼬르륵 | 자매 열정 담은 수제 도시락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소풍 도시락을 직접 쌀 만큼 한식 요리를 잘하는 언니와 빵·샌드위치 같은 간식을 잘 만드는 동생이 있었다. 이들 자매는 대학에서 각각 화학과 전자를 전공했으며, 동생은 캐나다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었다. 그래서 평소 이들의 손맛과 실력을 잘 아는 지인과 친척들의 부탁으로 한두 개씩 취미 삼아 싸주던 도시락이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수백 개씩 단체주문이 밀려드는 유명 도시락 전문점이 됐다. 바로 수제 도시락전문점 ‘꼬르륵’이다.



 유기농 채소와 직접 만든 수제 소스를 재료로 8000원대 간식 샌드위치 도시락부터 ‘블랙타이거새우튀김’ ‘닭봉’ 같은 추가메뉴를 곁들인 3만~4만원대 양식·한식 수제 도시락까지 고객 취향이나 원하는 가격에 맞춰 다양한 도시락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요즘 같은 행사 시즌엔 그때그때 친척집에서 생산한 농산물에 직접 담근 고추장·된장으로 하루 40개 한정 제작해 단체주문 때 2만5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수제 도시락이 인기다.



초등생 자녀를 위한 추천 도시락으로는 ▶샌드위치 ▶7~8종류 예쁜 컵과일 ▶원액 주스 ▶쿠키를 담은 세트, 중·고 학생을 위한 김밥과 유뷰초밥, 주먹밥과 튀김·과일이 들어간 도시락도 호응을 얻고 있다. 언니 조희영(39) 대표와 동생 조혜경(33)씨가 애정을 담아 만들어내는 수제 도시락은 따로 정해진 메뉴가 없다.



● 위치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491

● 전화 010-2990-5900

● 주요 메뉴 샌드위치 어린이세트 1만5000원(위 사진), 김밥 도시락세트 2만원, 성인용 수제도시락세트 3만원, 블랙타이거새우튀김·닭봉 각각 8000원





복근김밥 | 차별화된 김밥전문점



왼쪽부터 크래미사과샐러드김초밥,불고기피망김밥,치즈계란말이김밥.


소풍과 행사가 있는 날이면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김밥 매니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 있다. 아이에게 알찬 김밥을 먹이고 싶은 엄마들이 추천하는 김밥전문점 ‘복근김밥’이다. 일반 김밥집의 기본 메뉴인 ‘복근김밥’부터 ‘불고기피망김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가 입맛을 당긴다. 각종 채소와 지단이 김밥 속을 꽉 채워 한입에 먹기도 힘들 만큼 실속 있는 김밥을 맛볼 수 있다.



 동네 김밥집의 대부분이 체인점인 데 반해 복근김밥의 역사는 2002년 시작됐다. 12년 넘게 천안시 두정동에서 다른 상호로 운영하던 가게를 가장 인기 메뉴인 김밥으로 전문화해 지난 4월 현재의 자리로 옮기고 고대석(33) 대표의 장모 김복근(56)씨 이름을 따 복근김밥이란 상호로 새로 문을 열었다. 고 대표는 김밥 하나하나에 들이는 정성은 스타 셰프나 엄마의 정성 못지 않다고 자신한다. 오랜 단골들의 입과 인터넷을 통해 천안에서 맛있는 김밥집으로 소문이 났다. 최근에는 청수지구와 신방통정지구 같은 먼 곳에서 소량을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고 대표는 “전남 무안의 천일염과 포항 문어, 수제 소스 등 친척이나 지인들을 통해 확보하는 질 좋은 재료에 장모님의 손맛, 메이크업아티스트 출신의 솜씨 좋고 창의적인 아내의 감각이 더해져 다른 가게에 없는 제육쌈밥과 크래미사과샐러드김초밥 같은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인 것이 인기 비결인 듯하다”며 “여름철 위생관리를 위해 냉장보관이 가능한 케이스를 운영하고 아이들이 먹기 좋게 작게 포장한 용기를 사용할 만큼 고객의 편의와 재료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위치 천안시 두정동 1293(리즈앤마리산부인과 옆)

● 전화 041-565-5505

● 주요 메뉴 복근김밥 2300원, 새우튀김김밥 3000원, 치즈계란말이김밥 3500원, 불고기피망김밥 3800원, 크래미사과샐러드김초밥 3800원





쉐프밥버거 | 어린이들 인기 만점



왼쪽부터 제육떡갈비마요3단콤보, 스팸치즈밥버거, 쉐프밥버거.


언제부턴가 엄마표 김밥을 제치고 아이들의 체육대회나 소풍 때 단체주문 도시락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메뉴가 있다. 초등 4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이자 초간편 도시락으로 자리 잡은 ‘밥버거’다. 말 그대로 햄버거 패티 대신 다양한 재료를 안에 넣고 빵 대신 밥을 올려 모양은 햄버거지만 주먹밥에 가까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최근에는 밥버거가 인기 바람을 타고 학원 가기 바쁜 아이들의 저녁 주식으로 떠오르면서 ‘이렇게 매일 먹여도 될까?’ 하고 엄마들이 걱정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한시름 놓을 만큼 양질의 재료와 푸짐한 양으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밥버거집이 있다. 조미경(48) 대표가 운영하는 ‘쉐프밥버거’ 불당점이다.



주 재료를 경기미와 사조참치, 매일 상하치즈, 국내산 닭갈비·제육으로 엄선해 만든다. 이 식당의 최대 장점은 인근에 있는 다른 유명 밥버거집과 달리 좋은 재료를 쓰면서도 220~240g에 달하는 푸짐한 양과 1500원부터 최고 3800원까지의 저렴한 가격이다. 밥알이 탱글탱글 살아 있는 양질의 쌀을 사용하고 고기류는 본사에서 내려온 기본 제품에 직접 담근 키위즙·오미자즙 등을 가미해 조리한다. 여기에 국내산 사조참치, 옥수수가 가미된 참치마요네즈, 볶은 김치 같은 좋은 재료를 듬뿍 쓴다. 그러다 보니 평소 밥버거를 자주 먹던 아이들이 맛 차이를 알아차릴 정도다. 조 대표는 “이제는 거의 한 달간 매일 먹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로 단골이 많다”며 “엄마의 정성을 듬뿍 담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위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730번지 

● 전화 041-551-0207

● 주요 메뉴 쉐프밥버거 1500원, 김치제육밥버거 2300원, 스팸치즈밥버거 2500원, 땡초불고기밥버거 3000원, 제육떡갈비마요3단콤보 3700원





글=신영현 객원기자 young0828@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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