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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동네 가리봉동, 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중앙일보 2014.09.17 01:29 종합 21면 지면보기
서울시가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0년 넘게 방치된 가리봉동을 다문화 동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리봉동 주민의 30% 정도는 중국동포(6625명, 2012년 기준)다.


연변거리 등 명소 꾸미기로

 시는 우선 2003년 지정된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지구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가리봉동 일대는 그동안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 있었지만 개발 시점을 놓쳐 도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재생사업은 가리봉동(5만여㎡)을 5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철거가 결정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셌던 가리봉교회와 장애인복지관은 그대로 둔다. 중국동포시장과 연변거리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인천 차이나타운처럼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에 이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과 중국동포가 어울릴 수 있는 건강가족통합센터을 신설하기로 했다.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에 터를 잡은 정보통신산업을 확장시켜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디지털단지의 배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시재생이 이뤄지면 지역경제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0~7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숙식을 해결했던 벌집촌 체험거리도 조성한다. 낡은 주택 개선을 위한 주택개량자금을 지원하고 골목길 보안등과 폐쇄회로TV(CCTV) 등 치안시설도 확충한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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