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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노후 의료·간병비 준비 못하면 반드시 후회

중앙일보 2014.09.17 00:41 경제 8면 지면보기
서명수
한 생명보험회사가 최근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은퇴전 미리 준비하지 않아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 의료비 및 간병비 마련이 꼽혔다. 노후에 병이 들거나 아프면 재정적 부담이 커진다는 걸 알면서도 평소 이에 대한 대비를 해 오지 않은 것이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대개 자기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며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일은 평균이상으로 자주 생기고 나쁜 일은 평균이하로 발생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아예 생각조차 하기 싫다. 건강문제만 보더라도 남들은 노후에 병에 걸리고 돈이 없어 쩔쩔 매도 자신만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도 보통 범하는 우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은 한 행동보다는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곱씹고 자책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한다. 단기적으론 한 행동을, 장기적으론 하지 않은 행동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사후가정사고’ 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후가정사고란 이미 발생한 사실과는 다른 행동이나 결과를 상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나타날 결과를 미리 떠올려보는 것이다. 은퇴 전에 준비를 하나도 해놓지 않아 은퇴후 연금이 의료비로 축나는 등 생활이 쪼들리는 비참한 모습 말이다. 이런 모습을 평생 후회하면서 사느니 뭔가 하나라도 준비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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