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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시대 대규모 집단 무덤 발굴

중앙일보 2014.09.16 11:38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봉산리 유적’에서 ‘도랑(溝)으로 구획된 삼국시대 대규모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봉산리 유적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집단 무덤’은 구릉의 능선을 따라 깊이 150㎝, 너비 350㎝의 큰 도랑을 파서 무덤 공간을 구분하고, 그 양측 사면으로 '둘레에 네모꼴의 작은 도랑(溝)을 갖춘 토광묘(周溝土壙墓)' 170여 기가 현대의 공원묘지를 보듯 질서정연하게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큰 도랑으로 대규모의 묘역을 구분하고 질서있게 무덤을 만든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앞으로 관련 학계의 연구가 기대된다.



무덤에서는 ‘짧은목항아리(短頸壺)'·바리(鉢)·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고리머리장식칼(環頭刀)·쇠창(鐵?)·쇠낫(鐵鎌)·청동마형대구(靑銅馬形帶鉤)· 구슬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물 조합으로 보아 이 무덤군은 삼국 시대 초(3~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무덤에서는 백합조개·피뿔고둥·생선뼈(도미)·조류(꿩)의 뼈 등이 ‘짧은목항아리’ 안에 담긴 상태로 출토되어 주목된다. 당시의 식생활은 물론, 금강의 수계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던 내륙지역(오송 지역)과 해안지역(서해안) 간 교역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물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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