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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액에 발만 담갔다 빼면 신발이 된다…'퐁듀 슬리퍼'

온라인 중앙일보 2014.09.16 09:50
































 

퐁듀(fondue)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 요리다. 한 입 크기로 썬 빵, 고기, 과일을 긴 꼬챙이에 끼운 다음 녹인 치즈를 푹 찍어먹는다. 찍는 재미, 먹는 재미 때문에 최근에는 치즈뿐 아니라 초콜릿, 요거트 등 찍어먹는 소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일본에선 이 퐁듀 레시피를 이용해 슬리퍼를 만들었다. 빵을 치즈 냄비에 찍었다 빼면 맛있는 퐁듀가 완성되듯, 발을 특별한 용액에 찍었다 빼면 멋있는 '퐁듀 슬리퍼'가 완성된다.



일본 디자이너 사츠키 오하타가 개발한 퐁듀 슬리퍼는 꼭 맞는 신발 사이즈가 없어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미술시간에 석고 본을 뜨듯 내 발 모양을 그대로 딴 신발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폴리염화비닐(PVC) 용액에 발을 담갔다 말리기만 하면 완성이다.



오하타의 말에 따르면 퐁듀 슬리퍼는 실내, 실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닐 재질이어서 물로 씻어도 문제없다. 뛸 때 벗겨지는 일도 없다. 뒤꿈치 부분을 접어 신으면 진짜 슬리퍼처럼 신을 수 있다. 오리발을 연상케 하는 모양과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 덕분에 개성 넘치는 스타일도 완성할 수 있다.



퐁듀 슬리퍼를 만드는 DIY 키트는 아직 상용화 준비 단계에 있다. 바닥이 너무 얇다는 단점과 피부 유해성만 고려된다면 참신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디자이너 사츠키 오하타 공식 홈페이지 (satsuk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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