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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탈당할 경우 … 의총서 새 원내대표 뽑거나 이석현 전대의장이 대행

중앙일보 2014.09.16 02:41 종합 4면 지면보기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영선 위원장이 당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 박 위원장 측은 “당인(黨印)을 쥔 박 위원장이 탈당하면 정당법상 당적(黨籍)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박영선 위원장이 탈당하더라도 새정치연합이 정당법상 정당의 지위를 잃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 대표는 정당 성립에 반드시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이 되려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이 있는 5개의 시·도당만 있으면 된다(정당법 17, 18조).



 다만 박 위원장이 후임 비대위원장을 선임하지 않고 갑자기 떠날 경우 또 다른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 새로운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기 위해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는 주체는 ‘당무위원회’다. 그런데 현재 야당엔 당무위원회가 없다. 안철수 신당과 합당 직후 6·4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연기해 놓은 상태다.



 당장 당무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계파별로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연직인 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이 공석인 상황에서 국회부의장,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으로만 구성된 ‘반쪽 당무위원회’를 인정하느냐가 쟁점이다. 일부 의원은 “공석은 배제하고 당무위원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박 위원장 측은 “공석을 배제하고 당무위원회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당헌을 무리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당 일각에선 당무위원회를 건너뛰고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추인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전당대회 의장이었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에게 당 대표 권한을 위임하고 조기 전당대회 체제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박 위원장이 당을 떠나더라도 새 비대위원장은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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