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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는 작지만 정말 강한 나라

중앙일보 2014.09.16 01:07 종합 27면 지면보기
CNN 인터내셔널의 ‘온 더 로드’ 한국편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폴라 뉴턴 CNN 국제특파원. 그는 “K드라마·한국 스타트업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신인섭 기자]


“CNN 안에서도 저는 행운아예요. 폭탄 테러 속보부터 교양 프로그램까지 안 다뤄본 게 없어요. 절대 지루해질 틈이 없다니깐요.”

CNN 국제특파원 폴라 뉴턴
'온 더 로드' 한국편 취재차 방한
29일~다음 달 3일 CNN서 방영



 지난 14일 CNN 특별제휴사인 JTBC 보도국에서 만난 폴라 뉴턴(46)은 자신을 ‘행운아’로 소개했다. 그가 건넨 명함엔 국제특파원이란 직함이 적혀 있었다. 200여 개국 2억7000만 가구에 24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CNN은 기자의 업무를 특정 분야에 한정 짓지 않는다. 전세계 44개 지국 중에서 본거지를 정해 주긴 하지만 사건 현장이 발생하면 국경을 뛰어넘어 해당 뉴스를 취재하도록 한다.



 이는 뉴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CNN 유럽본부가 위치한 런던에서 안보전문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뉴턴은 최근 보폭이 넓어졌다. CNN 인터내셔널에서 비정기적으로 편성되는 ‘온 더 로드(On the Road)’ 시리즈 진행자로도 발탁된 것이다. ‘온 더 로드’는 한 나라를 집중 조명해 그 속살을 파헤친다. 뉴턴은 한국편 촬영을 위해 지난주 7박8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평소엔 고국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CNN에 캐나다 관련 소식을 전한다.



 - CNN은 앵커부터 기자, PD까지 다양한 역할을 요구한다. 어렵지 않나.



 “그게 CNN이 일하는 방식이다. 놀랍도록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도록 한다. 방식도 다양하다. 당신이 어떤 역할을 가장 잘 해낼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CNN에서 일하는 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 일과 가정생활을 훌륭히 병행하고 있는데.



 “13살 딸, 11살 아들이 있다. 내 직업이 유일하게 안 좋은 점은 애들하고 자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 나보다 더 아이들 선생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나 역시 집에 돌아오면 우선순위를 아이들에게 둔다. 일은 직장에서 다 끝내고 와야 한다.”



 - 한국 방문은 22년 만이라고 들었다.



 “한국은 정말 역동적인 곳이다. 이미 IT·자동차·조선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K팝을 넘어 K드라마 열풍이 불어닥쳤고, 한국 스타트업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다. 가수 싸이의 경우 한국이 가진 자신감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강한(small but mighty) 나라다.”



 - 이번 방한 중 가장 기억 남는 곳은.



 “13일에 충북 괴산의 한 캠핑장을 다녀왔다. 한국은 가장 노동시간이 긴 나라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하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가 시간을 통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것 같았다.”



 ‘온 더 로드’ 한국편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CNN 인터내셔널에서 방영된다. 긴급 뉴스 등을 제외하곤 5일 내내 한국 관련 콘텐트를 내보낸다.



 뉴턴은 캐나다 칼턴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캐나다 민영방송사 CTV를 거쳐 2005년 CNN에 합류했다. 모스크바 특파원(CTV)과 런던 주재 안보특파원(CNN)을 지냈다. 프랑스어·이탈리아어에 능통하다.



글=위문희 기자

사진·영상=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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