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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세월호 참사 당일 한학자 만나고 있었다

중앙일보 2014.09.15 16:29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秘線)접촉 의혹이 제기된 정윤회(59)씨가 다른 장소에서 한학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두 사람 4월 16일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확인
"박 대통령, '의문의 7시간' 비선접촉 의혹 사실무근"

가토 다쓰야(加藤達也ㆍ48)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최근 해당 한학자를 소환해 야권이 제기한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사이 정씨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휴대전화 발신지 위치추적을 통해 두 사람이 실제 청와대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서울 강북 모처에 함께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 한학자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 당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네 시간 동안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만났던 것으로 통신조회와 시간대별 위치추적 결과 확인했다는 것이다.



당초 산케이신문과 야권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발생을 최초 보고받은 4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까지 '7시간 행방불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 사이 비선으로 지목돼온 정씨를 만났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활동을 시작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어서다.



그러나 정씨가 청와대와 멀리 떨어진 제3의 장소에서 지인인 한학자와 만났던 게 확인되면서 비선접촉설은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앞서 "박 대통령은 (7시간동안) 청와대 경내에 머무르며 사고와 관련해 모두 18차례 구두·서면 보고를 받았고, 오전 10시 15분과 오전 10시 30분 두 번에 걸쳐 구조 지시를 내렸다"며 "참사 당일 정씨가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정씨가 만난 한학자의 신원에 대해선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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