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개 버스 노조가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결의했다. 버스회사 노조는 14일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등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2~1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3955명이 투표에 참가해 92.5%(3661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1일 2교대 근무, 임금 인상 요구
운행 중단 땐 수도권 '출근 대란'
노조가 속한 버스회사는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 등이다. 광역 및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주요노선은 수원 영통~강남역, 용인~서울역·강남역, 화성 동탄~강남역, 안산~강남 등 이다. 노조는 1일 2교대제 시행과 월 급여 29만7000원 인상(9.8%)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전철노선(신분당선) 개통과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 등으로 인한 수입감소를 이유로 2%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서울지역 버스 근무여건을 예로 들었다. 서울은 1일 9시간씩 22일 근무하는 1일 2교대제(월 198시간)를 하고 있다. 반면 경기는 1일 17~17.5시간, 월 12~13일 근무하는 격일제(월 204~228시간)다. 임금도 서울은 상여금 포함해 월 358만원 수준이지만 경기 8개 사는 243만~282만원이라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박상문 총무국장은 “격일제 사업장이 1일2교대 사업장에 비해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근로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