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의화, 직권상정 거부 … 15일 본회의 물 건너가

중앙일보 2014.09.15 01:47 종합 8면 지면보기
여야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공회전하면서 15일 국회 본회의 개최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새누리당이 연일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들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 달라”(김영우 수석대변인)고 요구했으나 정의화 의장은 고개를 젓고 있다.


서운한 새누리 "대권 뜻 있나" 불만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14일 “본회의 개최보다 여야의 합의 노력을 더욱 촉구하고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자 중앙SUNDAY 인터뷰에서도 “본회의에 올라와 있는 91건의 법안 중 민생과 직결되는 것은 거의 없다.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키면 정기국회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공전하고 파행할 수 있다”며 15일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에선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원한 당 관계자는 “정 의장이 대권에 생각이 있어 본회의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많은 의원이 생각하고 있다”며 “15일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이 출구전략으로 마련한 지난 12일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대통령 연애 발언’이 나온 것도 여당으로선 불만이다. 야당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정 의장이 ‘자기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김성동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정 의장은 91개 법안과 정기국회 전체 일정을 맞바꾸는 결과가 되는 걸 가장 염려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기국회가 도저히 가동되기 힘든 상황이 오면 충분히 책임 있는 결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