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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갑자기 '개고기 단속' 왜

중앙일보 2014.09.15 01:14 종합 21면 지면보기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사 정권이 개고기 단속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 애쓰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최근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식용견 도축·매매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가 신용도 하락 경고를 받은 태국 군사 정권이 서구인의 개 사랑 정서에 편승하려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불교국인 태국인은 대부분 개를 먹지 않는다. 식용 목적의 개 도축과 매매도 금지돼 있다. 하지만 북동부 농촌에선 개고기 식용 풍습이 존재한다. 이 지역 시장에서는 개고기 1㎏에 500바트(약 1만6000원) 정도에 거래된다. 또 트럭 1대에 1000마리씩 개를 실어 개고기를 먹는 중국·베트남에 밀수출하기도 한다. 마리 당 1만~3만원 정도인 개 값은 국경을 넘으며 최대 10배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좁은 우리에 개를 잔뜩 집어넣거나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유럽인들이 적극적으로 이를막으려 한다. 이들은 태국 내 개고기 감시 단체들에 기부해 태국 정부를 간접 압박한다. 태국 최대 개 보호단체인 ‘소이도그(Soi Dog)’는 태국 거주 네덜란드·영국인들이 설립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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