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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분만 구급차 도입, 환자 찾아가는 시스템 갖출 것"

중앙일보 2014.09.15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은 정부와 지자체, 경북대병원이 합심해 일군 성과다. 많은 재원이 투입된 만큼 병원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이에 걸맞게 병원은 개원 후 지난 1년간 차근차근 제 길을 걸어왔다. 지난 3월 산과 외래와 분만실을 열었고, 4월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분과별 진료체계를 도입했다. 소아 중증 난치성 질환 전문 치료기관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소아환자 진료는 60여 년의 소아청소년과 전통을 이어받아 어린이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고철우(사진) 경북대 어린이병원장을 만나 향후 어린이병원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 고철우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장

-어린이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어떻게 평가하나.



 “어린이병원은 공공의료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공공의료의 선봉대라고도 말한다. 보통 정부 사업은 20% 정도 지원이 최고 수준인데, 예산 중 70%를 정부가 지원한 셈이다. 우리 병원은 특히 지자체에서도 의지와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 어린이 진료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앞으로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산과 외래, 분만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의미가 깊다고 보이는데.



 “그렇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의료를 잘 수행하고 분만을 잘하는 것이다. 결국 신생아 때부터 어린이병원이 건강을 관리하고 전인적 치료를 하겠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상황에서 어린이병원의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



 “국가적으로도 고위험 산모가 문제다. 이들에 대해 의료를 잘 수행해 분만을 잘하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다. 경북은 강원도 다음으로 진료·분만 취약지역이 제일 많은 곳이다. 어린이병원이 경북대병원 본원에 있지 않고 칠곡경북대병원에 위치한 것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구·경북 접경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 경북도와 협의해 분만 취약지역의 고위험 산모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현재는 산모나 어린이가 병원으로 찾아오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직접 가서 환자를 이송해 오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구급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환자를 이송해 오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팀이 출동하고 분만까지 가능한 차량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정책제안을 한 후 이르면 내년 초에 도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내 아동병원과의 협력관계도 좋은 것으로 아는데.



 “인근 아동병원들의 그룹 프랙티스가 뛰어나다. 구마다 아동병원이 있다. 이들 병원은 휴일·야간진료를 돌아가면서 실시하고 있다. 지역 소아진료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이병원은 안정적 운영도 중요한데.



 “어린이병원을 미국에서는 기부에 의해 운영하고, 일본에서는 지자체가 경영을 직접 한다. 우리는 경영 주체가 해당 기관이다. 의료기관 경영 안에서 이뤄져야 하니까 애로가 많다. 수익성이 없어 경영 측면에서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원을 받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어떤 규모로 어떻게 지원할지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지자체 예산에서 지원하는 적절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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