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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카드 노하우' 수출한다

중앙일보 2014.09.15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서준희 BC카드 사장(오른쪽)과 부디 사디킨(Budi Sadikin) 만디리은행 행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합작사 설립 MOU를 체결했다. [사진 BC카드]
BC카드가 인도네시아에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수출한다. 국내 금융사로서는 처음이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만디리(Mandiri) 은행 부디 사디킨(Budi Sadikin) 행장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만디리은행은 정부가 지분 60%를 소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이다.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MOU
신용카드 보급, 시스템 구축 합작

 합작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송두리째 구축하는 작업을 한다. 신용카드 매입 시스템 구축,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카드 발급수는 1억2600만장으로 추산된다. 이 중 체크·직불카드(8500만장)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용카드(1500만장)는 전체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 card)와 같은 글로벌 카드사의 해외 결제망에 의존하다 보니 소비자와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높은 탓이다.



통합 단말기가 없어 상점들이 카드사별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신용카드 보급에 걸림돌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인구 2억5000만명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카드업이 무한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결제망 구축, 통합 단말기 설치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합작사 선정에 참여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온 기업 10여곳과 1년여간 경쟁 끝에 올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만디리 은행은 BC카드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지원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모기업 KT와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정적 IT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과 IT부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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