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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은 당신의 자유보다 소중'…패밀리카 10대

온라인 중앙일보 2014.09.09 00:10
가족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하는 남자들을 위한 베스트 패밀리 카 10대의 면면.



아이가 하나다



아이가 생기면 짐 넣을 공간이 필요해진다. 유모차, 장난감은 물론 물티슈 같은 자질구레한 용품을 둘 공간 역시. 트렁크의 쓸모가 훨씬 커지므로 세단보다는 해치백이나 왜건이 편하다.



볼보 V40



모처럼 등장한 골프의 대항마. 골프와 거의 비슷한 크기지만 수치상 볼보가 조금 더 크다. 체감상 실내도 약간 더 크고 넓게 느껴진다. 인테리어와 편의 장비는 V40이 골프보다 우위에 있다. 파노라마 루프와 크루즈 컨트롤 같은 옵션이 V40에는 기본 옵션이다. ‘안전의 볼보’는 여전하다. 볼보 전 차량에 장착된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운전자와 동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마저 생각한다. 17.9km/L의 고연비는 덤. 개성과 안전을 모두 잡은 차다.



폭스바겐 골프 1.6 TDi



디자인 좋고, 성능 훌륭하고, 연비는 18.9km/L로 최고 수준. 지금 판매되는 7세대 골프는 공간마저 넓다. 크기는 작지만 공간 설계가 잘돼 있어 체감되는 공간은 아반떼보다 좋고 소나타보다는 조금 모자란 수준. 성인 남성 두 명이 타도 충분한 뒷좌석은 폭스바겐의 공간 설계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려준다. 트렁크에도 유모차 하나는 거뜬히 싣는다. 가격대성능비를 생각해보면 이견의 여지 없이 좋은 차.





아이가 둘이다



아이가 둘이라면 야외에 나갈 일이 많아진다. 주말을 집에서 아이 둘과 함께 보내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러자면 넉넉한 트렁크와

2열 시트 공간이 필수다.



현대 i40



i40는 현대의 ‘뜻밖의 한 방’이다. 현대가 만든 차라고 보기엔 주행감도 수입 차 못지않게 쫀쫀하고 밸런스도 잘 잡혀 있다. 공간과 성능 모두 부족함이 없다. 왜건의 특성상 트렁크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도 장점. 트렁크 크기는 기본 500리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700리터에 이른다. 공간 활용성에서는 국산 차 중 최고라 할 만하다. 실내 공간 역시 그랜저보다 더 넓게 느껴져 두 아이와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다닐 만하다. 국산 중형차 중에 이만한 가격대성능비의 차를 찾는 건 쉽지 않다.



BMW 530d GT



보기만 해서는 모른다. 직접 체험해봐야 안다. 이 차가 얼마나 편하고 안락한지. 5 GT는 이름 앞에 5가 붙긴 했지만 실제로는 7 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했다. 차체의 공간감은 7 시리즈 이상이다. SUV보다 낮고 세단보다 높은 차체의 높이는 더없이 적절해 타고 내리는 일이 즐겁다. 그건 트렁크에 실린 짐을 빼고 넣기도 그만큼 쉽다는 얘기. 이 큰 덩치에도 연비가 14km/L에 이른다. BMW답지 않게 역동적인 느낌은 없지만, 그래서 평범한 운전자에게 이만한 패밀리 카는 드물다고 확신할 수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대형 SUV 중에는 좋은 차가 차고 넘친다. 대부분 패밀리 카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굳이 디스커버리를 골랐다. 물론 이 차의 태생은 오프로드를 정복하기 위한 거친 남자의 차다. 하지만 뜻밖에 패밀리 카로도 장점이 많다. 우선 차체와 시트 포지션이 높다.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는 건 전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사고에 좀 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오프로더로 태어난 만큼 차체 강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디스커버리의 강성은 랜드로버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온로드에서도 멀끔한 주행 능력. 이 정도면 오프로더뿐 아니라 패밀리 카로도 손색없다.





아이가 셋 이상이다

아이가 셋 이상이라면 미니밴 외에는 답이 없다. 재밌는 건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는데 미니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트로엥 DS4 그랜드 피카소



이 차는 국내 유일의 7인승 디젤 차량이다. 연비가 그만큼 좋다는 말이다. 공식연비는 14.0km/L지만 체감되는 연비는 이보다 높다. 장거리를 달릴 일이 많은 미니밴으로서는 상당한 장점이다. 탁 트인 전면부의 개방감은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앞서 있고,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2열과 3열은 각각 독립적으로 접을 수 있다. 최대 적재 용량은 1843리터. 무엇보다 예쁘고 독특한 스타일은 미니밴을 ‘짐차’ 정도로 인식하는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4천2백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수입차치고 매력적이다.



기아 카니발



신형 카니발의 흥행을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신형 카니발은 월별 판매 대수에서 LF소나타마저 앞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기아 카니발과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가 국산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폄하할 일은 아니다. 카니발이 그만큼 잘 만든 차이기 때문이다. 9인승과 11인승으로 나뉘는 카니발은 4열 팝업 싱킹 시트(맨 뒷자석이 완전히 사라져 평평한 바닥을 갖출 수 있는 형태)를 갖춰 최대 3300리터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3천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버스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6인 이상 탑승 시)는 게 최대 강점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도 좋지만 편의 사양에서 앞서는 카니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토요나 시에나 & 혼다 오딧세이

토요나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수입 미니밴 시장에서는 혼다 오딧세이와 토요타 시에나가 경쟁중이다. 두 차 모두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쓰고, 6단 트랜스미션을 쓴다. 시에나가 조금 더 정숙하고 착좌감이 편하다면, 신형 오딧세이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장착하며 재미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2열 좌석 천장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영상이 나오고, 전용 무선 헤드폰도 갖춘 식이다. 다만 이 정도 차이를 제외하면 누가 낫고 누가 모자라다고 얘기하기 힘들 만큼 두 차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아이가 없다

아직 아이가 없는 당신에겐 제약이 없다. 사치를 할 거면 이때 하라. 기왕이면 작고 예쁜 차를 사는 게 좋다. 아내가 좋아하도록.



뉴 미니 쿠퍼



여전히 어디서나 디자인이 눈에 띄는 차. 3세대로 진화하면서 더 큰 차체와 재미있는 디테일을 많이 갖췄다. 엔진을 새로 갈아엎으면서 서스펜션 세팅도 새로 했다. 덕분에 전 세대에서 불만 사항으로 꼽히던 딱딱한 승차감마저 부드럽게 손봤다. 마니아만이 아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 하지만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라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주행감은 한결같다. 여전히 가장 재미있는 차임이 분명하다. 혹시 아이가 태어난다면, 녀석도 분명 이 차를 좋아할 거다.





글 이기원 젠틀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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