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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식은 … 육군 만둣국, 해군 등갈비, 공군 불고기

중앙일보 2014.09.06 02:30 종합 4면 지면보기
병영에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군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추석 한가위는 모처럼의 여유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군 부대에선 추석 당일인 8일 오전 단체로 차례를 지낸다. 연휴기간 중에 필수 상황 근무자를 제외한 병사들은 체육활동을 하거나 TV 시청 등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특히 기상시간이 오전 7시30분으로 늦춰져 평소보다 1시간 더 잠을 잘 수 있다. 추석 특식도 나온다.


일선 병영서도 특별한 연휴
28사단 소대 전원 외박 걸고 축구
27사단선 아버지와 함께 초소 근무

 올해 군에선 유난히 사고가 많았다. 그래서 추석 연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 부대가 많다. 윤모(20) 일병 사망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육군 28사단이 대표적이다. 28사단은 이번 연휴 휴식기간 전 부대원들끼리 인화와 단결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연휴 기간 내내 소대별 대항 체육대회를 연다. 경기가 없을 땐 ‘어바웃 타임’ ‘캡틴 아메리카’ 등 병사들이 희망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6일 오전부터 리그전으로 벌이는 축구는 30명 내외의 소대원 전원과 소대 간부들이 한 팀이 돼 참여하는 집단축구다. 공도 4~5개를 한꺼번에 투입해 재미를 더했다. 사단 관계자는 “우승한 소대는 전원이 돌아가면서 1박2일 외박의 특전을 받으며, 우수병사 5명에겐 3박4일의 휴가권도 부상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화천군의 27사단 불사조 대대 병사 30명은 부대 안에서 부모님과 추억 만들기로 연휴를 맞는다. 불사조 대대는 5일 오후 5시부터 1박2일 동안 부대 개방행사를 열었다. 병사 30명의 부모님 또는 애인으로 구성된 52명의 방문객은 병사들이 거주하는 생활관(내무반)을 구경한 뒤 병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어둠이 깔리자 10명의 병사 아버지들은 아들과 2인 1조를 이뤄 초소에서 1시간가량 야간근무도 서고, 아들과 함께 내무반에서 잠을 청했다. 정순교(22) 이병의 아버지 정연만(55)씨는 “예전 군생활을 하면서 근무 설 때 생각이 나 아들 덕에 좋은 경험을 했다”며 “열심히 생활하는 병사들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병사들 모두 멋지고 재미있게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은 추석맞이 특식도 준비했다. 육군의 경우 추석 당일 아침 떡만둣국이 제공된다. 군별로 양념 등갈비(해군), 한우 불고기(공군)도 나온다. 육군은 냉동떡 세트나 빵 세트, 한과 세트 등 1500원 내외의 간식을 제공한다. 해군이나 공군도 햄버거, 피자빵, 떡 세트, 밥버거 등을 준비했다.



정용수·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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