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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 정애리·지승룡 결혼 3년 만에 파경

온라인 중앙일보 2014.09.06 00:08
2013년 본지 ‘행복한 나의 서재’ 인터뷰 사진. 그녀는 지난해 이곳 평창동 집을 나와 여의도로 이사했다.


정애리·지승룡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결혼 당시 이들의 만남은 훈훈한 미담 속에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기에 안타까움은 더 했다. 그런데 이들이 사기죄로 형사 고발을 당한 사실도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성중앙2011년 4월 8일, 탤런트 정애리와 ‘민들레영토’ 대표이자 목사인 지승룡씨의 결혼식이 서울 평창동 신혼집에서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남들의 이목을 의식해 당초 계획된 날짜보다 하루 앞당겨 치른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정확히 3년 후, 두 사람은 이혼에 합의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정애리 측 이혼 사건 담당 변호인인 이재만 변호사(법무법인 청파)에게 두 사람의 파경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았다. 이재만 변호사가 이 부부의 안타까운 상황을 접하게 된 건 지난해 10월 경이다. “먼저 이혼 사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애리씨는 이혼 사유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어요. 그래서 이혼 소장의 사유란에는 간단히 ‘성격 차이’로 썼습니다.”



전남편 지승룡의 채무로 형사 고발된 사연



소장을 작성하고 나서도 정애리는 한두 달 더 기도하며 고민했다고 한다. 이혼도 결혼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변호사에게 이혼을 상담할 정도면, 갈등이 누적될 대로 누적된 상태가 아닌가요. 아마 제게 의논하기 이전부터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놨을 테니, 갈등은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겠죠. 가족은 ‘그 정도라면 헤어지라’고 한 것 같아요. 가슴앓이가 상당했는데 정애리씨는 그러고 나서도 한참을 망설였죠.”



그러다 올해 1월 정애리는 “도저히 안 되겠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라면서 결정을 내리고 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지 대표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정애리를 만나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고통이 너무나 컸던 데다가 오랜 기간 고민해서 결정한 만큼 달라지는 건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아 남남이 됐다. 방송인인 정애리나 사업가인 지 대표 모두 이혼 사실이 최대한 밖으로 알려지지 않길 원했다. 이혼을 조용히 마무리한 이유도 거기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싶더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정애리가 사기죄 명목으로 형사 고소된 것이다. 지승룡 대표와 함께였다. 피해액은 5억원. 피해자로 나선 A씨는 지난 해 7월 지승룡 대표에게 5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2년 후에 민들레영토 지점을 개설해주는 조건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1월 문제가 생겼는지 투자금 반환을 요청했고, 지 대표 측에서 “지금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하니, “차용금으로 바꾸자”라면서 투자금을 빌린 돈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돈을 갚을 날짜는 올 9월이다. 그런데 A씨가 변제 기일이 되기도 전에 갑자기 태도를 바꿔 7월 사기 명목으로 형사 고소를 했는데, 피의자로 지승룡 대표뿐 아니라 정애리까지 포함시켰다.



“A씨가 아마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알고 마음을 바꾼 것 같아요. 지승룡 대표에게 돈을 받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정애리씨를함께 고소하면 연예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겠죠. 그런데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한 상태이고, 설사 이혼하지 않았더라도 ‘부부 별산제’가 있어 남편의 일로 부인의 재산을 집행할 수 없어요. 게다가 차용증에는 정애리씨 서명도 없는 상황이고요. 단지 투자금을 받을 때 함께 만난 것뿐인 것 같아 요. 당시에는 부부였으니까.” 주변에서는 “사기로 인정받기 쉽지 않지만 일종의 압박을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A씨는 “7월 20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고소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나섰다. 이에 정애리는 자신의 아픈 사생활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이혼, 진짜 이유는



소장에 차마 적지 못한 두 사람의 진짜 파경 이유는 무엇일까.



“정애리씨가 작년 여름쯤 지 대표와 함께 살던 평창동 신혼집에서 여의도로 이사를 나왔어요. 이때 지 대표는 평창동을 떠나기 싫다는 이유로 함께 가지 않았고요. 그런데 지 대표는 아내가 이사한 집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해요. 그때부터 사실상 별거가 된 거죠. 갈등이 생겨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 거예요. 게다가 지 대표와 전화 연락도 잘 안 됐다고 해요. 정애리씨 입장에서는 ‘부인으로 인

정받지 못했다’고 느꼈다더라고.” 항간의 소문에는 지 대표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민들레영토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거예요. 지 대표의 업무를 도와주는 여성이 있어요. 비서니까 항상 함께 다니는데, 강연이나 지방 출장 같은 일 외에 개인적인 일에도 지 대표와 동행했다고 해요. 심지어 콘서트장이나 아내가 함께 가야 하는 곳까지 그녀가 함께 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외도나 불륜을 의심하기 쉬운 상황이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고요.” 이번 형사 고발 사건을 포함한 경제적인 문제도 있었다. 정애리의 측근은 “결혼한 지 세 달이 지나고부터 정애리가 지 대표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없지만 상당한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애리씨가 지 대표에게 여러 차례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이 부부이고, 꼭 필요하다니까 주었겠죠. 이혼할 때 위자료는커녕 받아야 할 돈이 많았다고 해요. 법적인 해결이 아닌 ‘(빌린 돈 혹은 담보로 제공한 것들을) 해결해줘야 하지 않느냐’ 정도의 이야기가 오갔대요. 지 대표도 ‘해결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재만 변호사는 정애리가 유명인이기에 단순한 사생활도 조심스러운데, 사기 사건에까지 휘말리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정애리씨는 결혼으로 상당히 많은 금전적 피해를 봤는데, 이혼하고 나서도 이렇게 힘들게 됐어요. 지 대표도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받기 어려워졌고, 결과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의 일을 해결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지승룡 대표와 전화 연결이 닿았다. 그는 투자금 반환 문제로 형사 고소된 건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혔다. “A씨와는 정애리씨를 통해 알게 됐고, 그 인연이 투자로까지 이어졌습니다. A씨는 저희가 이혼한 사실을 알고 불안해진 것 같아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었지만, ‘정애리씨를 믿고 한 거다’라고 했으니까요. 이재만 변호사는 ‘A씨가 7월 20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고소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종용하고 나섰다’고 했지만 A씨가 미국에 가기 전까지 답을 주라고 이야기한 것뿐이었어요. 제가 다 해결하면 끝날 일을 언론이 나서서 더 힘들게 됐습니다.”



또 하나의 이혼 사유로 언급된 여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피하지 않고 설명했다. “절대 여자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는 청년 사업가적인 정신이 있어서, 항상 직원들과 함께 다니면서 ‘움직이는 기획사무실이다’라고 하곤 했죠. 그러다 보니 차를 마시더라도, 모임에 가더라도 직원들과 동석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걸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오해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또 정애리씨가 방송 스케줄로 바빠서 함께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대로 움직였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정애리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대표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해 정애리는 책『축복』을 낸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었다. 이번 사건이 그동안 두 사람이 걸어 온 의미 있는 행적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기획=조영재 기자, 취재=이빛(프리랜서),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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