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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수입 예산 챙긴 사격코치 검거

중앙일보 2014.09.04 15:09
사격 경기·연습용 실탄을 수입할 때 환율 차액을 반납하지 않는 수법으로 체육예산 3억9000여만 원을 챙긴 사격 국가대표 등 사격계 감독, 코치 등 13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4일 사격국가대표 코치 이모(47)씨 등 대한체육회와 사격연맹 코치·감독 등 58명 불구속 입건하고, 82명을 자체 징계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41명은 2007년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소속팀에서 실탄 값으로 대한사격연맹에 송금한 대금 중 환율차이로 발생한 차액 ‘실탄환불금’ 3억3000만원을 반납하지 않은 혐의다. 이들은 개인별로 100만 원에서 2000만원까지 받았다.



또 15명은 2012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장비업자와 짜고 구입하지 않는 납탄과 표적지 등 소모품 가짜 납품서를 제출하거나 연습 뒤 남은 소모품을 장비업자에게 되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6000만원을 챙겼다.



화약 실탄은 총포· 도검· 화약류단속법에 따라 개별수입이 금지돼 있고, 대한사격연맹에서 연간 2회 장비업자를 통해 독일·중국에서 일괄구입한다. 이때 대금지급 시기와 구매시기 차이로 발생할 환율차액을 고려해 예상금액을 10% 더 받는다. 이후 정산한 뒤 환율차액을 소속팀에 반납해야 하지만 사격감독과 코치들은 개인적으로 챙겨 온 것이다.



경찰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사격연맹에 대해 환율차액 환불 절차 개선과 소속팀 관리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통보했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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