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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SNS 스타 … '좋아요' 67만 건에 제주 여행 꿈 이룬 택배원

중앙일보 2014.09.04 02:56 종합 8면 지면보기
택배원 한규태 씨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택배원 한규태(69)씨는 ‘페이스북’으로 꿈을 이뤘다. 지난해 3월 “회사에서 ‘좋아요’ 클릭이 1만 건 넘으면 아내와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대요. 도와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는 한씨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67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후 한씨의 아내가 몇 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씨는 다시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주도에 도착했다”고 인사를 남겼다. 아내의 영정을 들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젊은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6074에게도 SNS는 꿈의 공간이다. 충남 금산의 60대 남녀 4명은 스타가 됐다. 그들이 만든 뮤직비디오 ‘너 늙어봤냐’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22만 건을 넘어섰다. 그들은 한 여성의 기타 반주에 맞춰 가수 서유석의 히트곡 ‘너 늙어봤냐’를 부른다. 그 노래는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빛나는 조명이나 좋은 악기, 화려한 세트 없이 평범한 식당을 배경으로 촬영했는데도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는 더 나이가 많은 SNS 스타가 있다. 베티 조 심슨(80·여) 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올해 8월 사망할 때까지 스토리를 SNS ‘인스타그램’에 올려 세상과 나눴다. 팔로어만 70만 명이 넘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박현영·장주영·김혜미 기자, 김호정(중앙대 광고홍보학과)·이하은(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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