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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동부 해법 의견 접근"

중앙일보 2014.09.04 01:57 종합 20면 지면보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3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서의 영구 휴전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러와 영구 휴전" 발표
러, 부인하자 "견만 교환"번복도
오바마는 "러, 뻔뻔한 공격” 비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서의 영구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군대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가 나오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휴전에 합의할 수 없다”며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정전을 지속하는데 합의했다”며 “정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뿐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내용을 담은 대체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영구 휴전 합의 발표는 자국의 기대를 반영한 확대해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은 지난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이 참여하는 옛 소련권 관세동맹과 우크라이나·EU 회담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몽골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3일 울란바토르에서 기자를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의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에 대한 의견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사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은 먼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지역 무장 의용대가 공격을 중단해야 하며 양측의 휴전 체제를 유지하고 감시할 객관적이고 국제적인 통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4일 영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 중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뻔뻔한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NATO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조지아와 몰도바를 포함해 이들 나라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나토 동맹국들은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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