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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여성복의 부활 … '타임' 사상 최대 매출

중앙일보 2014.09.04 00:40 경제 6면 지면보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수입브랜드층에 입점한 토종 여성복 브랜드 ‘타임’ 매장. [사진 타임]
토종 여성복 브랜드 ‘타임’이 부진에서 벗어나 사상 최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회사 한섬은 올 1~8월 타임의 매출이 10%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다른 국내 브랜드의 평균 성장률은 1.8%였다.



 1993년에 나온 타임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부동의 1위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이 수입 브랜드와 SPA(기획·생산자가 유통·판매까지 하는 브랜드)에 밀려서 설 곳을 잃어가는 추세 속에서 최근 몇년간 타임도 매출이 계속 하락했다. 그런데 올해 반전을 일으킨 것이다. 현재 매출 상승률로 봤을 때 연말에는 사상 최대인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이달 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2층에 있던 타임 매장도 지방시·이자벨마랑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있는 지상 3층으로 올라갔다. 최근 주요 백화점에서 토종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에 밀려서 퇴점까지 하는 경향과 대조적이다.



 이종호 한섬 경영기획실 상무는 “올해 초 디자인 인력을 10% 늘리고 타임 특유의 현대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강화했다”고 타임의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몇년간 유행에 맞춰 캐주얼한 디자인을 추가하는 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었지만, 결국 타임의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타임은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패션 본고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고급화 전략도 추진한다. 디자인과 소재를 한단계 높인 ‘타임 블랙라벨’ 20여개 모델을 곧 내놓는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우선 판매한 뒤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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