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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 푸념 늘어놓지 말라"

중앙일보 2014.09.04 00:34 경제 4면 지면보기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3일 전체 임직원 2만3000명에게 e메일을 보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1등 KT’를 슬로건으로 내건 황 회장이 직원들에게 1등이 되는 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나섰다.


임직원 2만3000명에게 e메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황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KT 임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A4 용지 6장 분량이었다. 황 회장은 KT 직원들에 대해 “애사심은 있는데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 KT 회장에 취임한 후 7개월 간 직원 400여 명을 만난후 느낀 소회였다. 특히 그는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고 있는데도 ‘재원이 없다, 제도상 불가능하다’는 푸념만 늘어놓고 바라보기만 한 적이 많았다”고 질타했다. 또 “새로운 목표나 전략이 나오면 모든 부서가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누군가 하겠지, 시키면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도 평가했다. 해법은 리더에서 찾았다. 그는 “나도 평생을 좋은 리더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리더는 직원들의 우산이 되어 주고,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회사의 목표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이 전체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낸 것은 취임후 이번이 일곱번째다. 마지막 세 번은 ‘생각나누기’라는 머릿글을 달고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연이어 발송됐다.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8300명의 직원 구조조정 같은 고비 때마다 그는 ‘e메일 경영’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KT 관계자는 “오래 이어진 부진을 털고 실적개선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 최고경영자가 직접 소통을 강화한 것”이라며 “일부 직원들은 (황 회장에게) 답장을 보내는 등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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