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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응원단 환영하지만 지원계획 없어"

중앙일보 2014.09.02 20:39
통일부가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한다면 환영하겠지만 비용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보낼 생각만 있으면 (응원단 파견이) 전혀 문제 없다”며 “지금이라도 (응원단 불참을) 철회하면 환영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응원단 체류비용 문제는 지원계획이 없다”며 “지금 우리가 다시 (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계획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언론 보도나 다른 여론을 듣고 북한이 자존심이 상한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중요한 건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말 참가할거면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350명 규모의 응원단 파견입장을 밝혔지만, 지난달 28일 비용문제 등을 이유로 파견을 철회했다. 이후 1일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사태(응원단 불참)로 악화된 북남관계 개선 기회가 사라지게되어 통탄할 일”이라며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들의 부당한 처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며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측은 2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이동경로와 항공기 운항계획, 등록절차, 취재활동 등 남측 체류와 관련된 북한측의 입장을 제시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은 항공기를 통해 9월 11일부터 6차례에 걸쳐 서해항로를 통해 북한측 선수단을 수송하겠다고 밝혀왔다”며 “북한의 통보에 따른 우리 의견을 북에 통보하고 실무적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서한에서 응원단 파견관련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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