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북한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350명 규모의 응원단 파견입장을 밝혔지만, 지난달 28일 비용문제 등을 이유로 파견을 철회했다. 이후 1일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사태(응원단 불참)로 악화된 북남관계 개선 기회가 사라지게되어 통탄할 일”이라며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들의 부당한 처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며 응원단 파견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측은 2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이동경로와 항공기 운항계획, 등록절차, 취재활동 등 남측 체류와 관련된 북한측의 입장을 제시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은 항공기를 통해 9월 11일부터 6차례에 걸쳐 서해항로를 통해 북한측 선수단을 수송하겠다고 밝혀왔다”며 “북한의 통보에 따른 우리 의견을 북에 통보하고 실무적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서한에서 응원단 파견관련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