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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돈 1군 사령관 전역조치

중앙일보 2014.09.02 15:59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기간 작전지역을 벗어나 만취상태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신현돈(육사 35기) 1군 사령관이 2일 전격적으로 전역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군사대비태세를 소홀히 한 1군사령관이 2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를 받아들여 즉시 전역시켰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현역군인의 특성상 전역조치는 사실상 강제전역에 해당하는 징계성격이 강하다. 2004년 신일수 전 연합사 부사령관이 비리 혐의로 구속돼 옷을 벗은 적은 있지만 현역 대장(별넷)이 일상 생활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전역하기는 창군이래 처음이다.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신 전 사령관은 지난 6월 19일 모교인 청주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안보강연을 마치고 동창생들을 만나 저녁식사와 함께 음주를 했다. 이후 동부전선을 관할하는 원주 소재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만취한 상태에서 입고 있던 군복을 풀어 헤친 채 청주 인근의 오창휴게소 화장실을 찾았다. 당시 그를 수행하던 참모들은 신 전 사령관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휴게소 이용객들의 화장실 출입을 막으며 실랑이를 벌였다. 부관들이 신 전 사령관이 공중화장실을 단독으로 사용토록 이용객들을 막은 셈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부관들이 과잉보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던 신 전 사령관은 다음날 보고를 받고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최근 들어 소문이 나면서 신 전 사령관이 전역을 결심했다고 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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