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은 대체 휴일 시행에 따른 긴 연휴 덕에 귀성에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적게는 20분, 많게는 1시간 30분까지 줄고, 귀경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2일 예측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초 전국 90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9월 5~11일) 동안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3945만 명으로 작년 추석 때(3482만 명)보다 13.3% 증가했다. 인원은 늘었으나 대체휴일 시행으로 연휴가 길어지는 바람에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보다 2.9% 줄어든 564만 명으로 추산된다. 추석 당일엔 최대 74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명 중 8명(84.4%)은 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은 버스(11.2%)가 가장 많고 철도(3.3%)·항공기(0.6%)·여객선(0.5%)은 비중이 작았다.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귀성 때는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되지만 귀경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 교통량이 집중돼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방향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서서울~목포 9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 예상된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30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6시간, 강릉~서울 4시간 30분으로 전망된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연장 시행된다.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IC (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일반차량의 1차로 이용이 평소보다 4시간 더 통제된다. 주말·공휴일에 해당하는 6~10일은 오전 7시~다음날 오전 1시(평소에는 오후 9시까지)까지 9인승 미만 승용·승합차는 1차로를 이용할 수 없다. 9~12인승 자동차는 6인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평일인 5일과 11일은 오산~한남 구간에서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시행된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귀경객 편의를 위해 서울 시내 버스와 수도권 전철은 8일과 9일에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