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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프랜차이즈 베끼기 막을 장치 필요하다

중앙일보 2014.09.02 00:31 경제 11면 지면보기
조동민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정부가 국내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3조원 규모의 유망서비스산업 육성 대책의 추진 계획을 세웠지만 중요한 알맹이가 쏙 빠진 것 같다.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제적 기여는 크다. 2011년 기준 프랜차이즈산업의 고용은 124만 명으로 가맹점 하나가 생길 때 약 4.3명의 고용이 일어났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의 7.8%를 차지하며 프랜차이즈산업은 국민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의 큰 축을 담당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경제적 기여도가 큰 산업이지만 업종 분포에서는 선진국과 사뭇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미국은 서비스업 48%, 외식업 30%, 소매업 16%, 기타 6%로 서비스업이 두드러진다.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외식업 67%, 서비스업 20%, 도소매업 13%로 외식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이렇듯 외식업 편중현상은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변해 수익창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결국엔 창업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서비스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킨다면 프랜차이즈산업의 균형적 발전과 과당경쟁 해소로 국내 내수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례로 국내 최초의 기업형 세탁전문점 A브랜드는 ‘세탁편의점’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기존의 후진적인 세탁업종을 선진적 물류시스템과 프랜차이즈시스템을 가지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며 동시에 산업의 발전을 이룬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대표적 성공사례인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 프랜차이즈를 육성하는 데는 우선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다. 서비스 프랜차이즈에 대한 로열티의 법제화다. 남성헤어컷미용전문점 B브랜드는 남성 미용시장의 선두업체로 미용기술의 노하우로 ’남성미용실‘이라는 틈새를 개척하여 남성 이발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미용분야에 블루오션이었던 B브랜드는 이후 전수된 기술을 가진 가맹점주들의 이탈과 유사 사업모델 모방으로 인해 레드오션화된 실정이다.



 이처럼 지식서비스에 대한 엄격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계약 종료 후 3년간 동일업종을 금지한다거나 일정 거리 이내의 동일 업종 창업을 금하는 규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이 이뤄질 때 서비스 R&D에 대한 투자와 사업모델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일부 국내 가맹사업자는 로얄티를 받으면 부도덕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산업에 대한 이해가 낮다는 점에 산업인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보다 책임감이 커진다.



 베이비부머, 대기업 명예퇴직, 금융권의 구조조정, 청년실업 등 창업자들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준비 안 된 창업과 외식업 과밀화로 인한 여러 사회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그리고 지식서비스 산업의 활성화와 이를 통한 고용 창출 및 부가가치 창출의 중심축으로서 서비스 프랜차이즈 육성을 강력히 제안하는 바이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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