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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국제프로레슬링 대회 개막

중앙일보 2014.08.31 13:49












북한의 평양국제프로레슬링 대회가 30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막했다고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국제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5년 이후 19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대회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최근 가까워진 북ㆍ일 관계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노키 의원은 전설적 레슬링 선수이자 이북출신(함경남도)인 역도산의 제자로 미국 프로레슬링인 WWE 챔피언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 처음으로 방북한 후 지금까지 30번이나 북한을 찾았다.



30일 개막식은 북한 어린이들의 공연과 발레 무용수 공연 등 예술무대로 막이 열렸다. 노동신문은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의 객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이노키 의원 외에도 북한의 김영훈 체육상, 장웅 국제무도경기위원장, 박근광 조일우호친선협회장, 김명철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집행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노키 의원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랜 기간 닫혔던 일북 관계의 문이 열리고 양국이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웅 위원장도 “자주ㆍ평화ㆍ친선의 이념 아래 체육교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조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제롬 르 밴너(프랑스)와 밥 샙(미국) 등 유명 레슬링 선수를 포함해 중국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총 21명이 참석했다. 조선중앙 통신은 평양 시민들이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고난도의 동작이나 멋진 타격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평화를 위하여, 친선을 위하여’라는 기치로 열린 이번 대회는 30~31일 이틀 간 열렸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30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와 스포츠 교류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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