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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만에 7집 '마마시타' 들고 돌아온 슈퍼주니어

중앙일보 2014.08.28 19:19














 

10년차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정규 7집 ‘마마시타(MAMCITA)’로 돌아왔다. 6집 ‘섹시 프리&싱글’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7집은 지난 7월 군 제대한 리더 이특을 포함해 규현·희철·강인·신동·성민·은혁·동해·시원·려욱 10인 체제로 활동한다. 공익근무 중인 예성은 앨범에서 음원 녹음만 참여했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임페리얼 호텔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MC 전현무의 진행으로 열렸다. 슈퍼주니어 특유의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답변이 간담회 내내 이어졌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현장을 지면으로 옮긴다.



전현무 : 새 앨범 발매 소감을 좀 말씀해주세요.

신동 : 준비하면서 설렜어요. 슈퍼주니어로 다같이 무대에서 여러분을 맞이하는 순간을 꿈꿨습니다.

희철 : 제가 특이랑은 3년 만이고, 강인이랑은 5년 만에 무대를 서요. 마음가짐도 남다르고, 또 이번엔 앨범 참여에 정말 심혈을 기울였어요.



전현무 : 그런데 ‘마마시타’가 무슨 뜻인가요.

희철 : 스페인어로 사랑스런 아가씨란 뜻인데.

이특 : 제가 설명드리면 마마시타는 예쁜 여자, 좋은 여자란 뜻이에요. 영어로 ‘She is gorgeous’란 표현 있잖아요. 저희가 6집까지 활동하면서 진짜 남자, 상남자, 멋진 남자로 돌아왔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10년째 남자로 돌아오고 있어요. 이번엔 성숙한 남자로 돌아옵니다.

강인 : 이번에 진짜 남자에요.

전현무 : 다신 남자로 안돌아오는 거죠?(웃음)

강인 : 또 모르죠. 다시 돌아올 수도 있어요(웃음).



전현무 : 뮤직비디오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뭔가요?

규현 : 저는 겜블러 역할을 맡았습니다. 겜블러이면서 악당들과 보물을 훔쳐내는.

려욱 : 저는 이발사를 맡았습니다. 별로 중요하진 않아요. 지나가는 이발사에요.

최시원 : 저는 보안관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현무 : 멋있는 거 했네요.

동해 : 저는 헌터역을 맡았습니다.

전현무 : 미국이 배경이에요?

강인 : 남양주 세트에서 찍었어요(웃음).

은혁 : 제가 주인공이에요. 전직 투우사로 꿈을 버리지 못한 채 거리에서 투우 행위를 하는 역할이에요

성민 : 저는 은행장 역할입니다.

신동 : 대장장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현무 : 하하하.

신동 : 왜 웃으세요?

전현무 : 다른게 어울릴 것 같은데, 푸줏간이나(웃음).

(일동 웃음)

강인 : 저는 수박을 사랑하는 과일가게 주인이요.

희철 : 바 주인이에요. 바텐더.

이특 : 비열하고 야비한 도망자 역할이에요. 뮤직비디오에서 시원씨랑 저랑 대립해요. SM에서 처음 시도하는 스토리 뮤직비디오에요. 잘생긴 멤버들이 이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재밌게 보실수 있을 거에요.



기자 :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특: 매너리즘, 우리만의 착각 속에 빠지지 말자는 거였어요. 내년이 결성 10년이고, 연습생 기간까지 15년이에요. 우리가 귀를 닫는건 아닌가 싶어서 주변 의견도 수렴했고요. 멤버들 앨범 참여도 많이 했어요. 예전에는 순위가 중요했고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껴요. 이번 활동, 재밌고 유쾌하고 행복하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기자 : 구체적으로 앨범에 어떻게 참여했나? 10년 간 그룹을 이어온 원동력은?

이특 : 예전엔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번엔 저희가 의견을 많이 냈어요. 커플 타이틀곡 '셔츠'는 동해씨가 직접 작사·작곡했고요. 은혁, 신동이 주축이 되어 안무를 짰어요. 10년이상 함께 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남자들끼리라 표현이 좀 그럴지 모르겠지만 사랑이죠. 사랑이 곧 의리잖아요. 함께한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할 시간들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강인 : 10년차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숙소생활을 해요. 후배 가수들이 숙소 생활한다고 하면 놀래요. 일부러 살을 맞대고 얼굴 보고 식사 같이하려고 해요. 더 끈끈해지는 거죠.

신동 : 멤버들끼리 이해심이 깊어졌어요. 서로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니까, 이럴 땐 이 멤버는 건드리면 안된다, 잘 알죠.

전현무 : 숙소생활 그만두고 싶지 않나?

강인 : 없어요.

은혁 : 딱히 나갈 때가 없어요(웃음).

강인 : TV 다시보기도 다 되어서. 멤버들끼리 엔분의 일로 나누죠.

신동 : 저화질로 봐요. 1000원 내고는 잘 안봐요. 500원 주고 봐요.



기자 : 이특씨는 군 전역후 첫번째 활동이다. SM 콘서트 때도 눈물을 보였는데 소감은?

이특 : 병이 하나 생겼어요. 울컥하는 병. 질문하시는 데도 울컥했네요.

동해 : 지금 눈이 빨개졌어요.

이특 : 피곤해서 그래요(웃음). 정말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멤버들과 다시 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다행이도 멤버들이 제가 잘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줬고요. 지금 이 곳이 2012년에 했던 기자회견장과 같은 장소인데, 들어오면서 2년 2개월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그 안에 있을 땐 하루하루가 잘 안갔는데…. 2년 전에 인생의 속력이 30킬로였다면 지금은 32킬로에요. 더 빨라졌기 때문에 소중히 살려고요.



기자 : 앨범이 공개되면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 받고 싶은지?

려욱 : 정규 7집이다 보니 10곡을 꽉 채웠어요. ‘역시 7집이다’란 평가를 듣고 싶어요.

이특 : 예전 곡들은 혼자 부르기엔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힘든 노래였어요. 이번 노래는 장르가 뉴잭 스윙이라 90년대가 가미되어 있어서 10~20대 뿐만 아니라 30~40대도 회식자리에서 함께 부를수 있을 거에요.



기자 : 공연 ‘슈퍼쇼’는 어떻게 꾸밀 예정인가?

이특 : 한마디만 드리면 한편의 영화를 보시는 것 같을 거에요.



전현무 : 예민한 질문 드릴게요. 엑소가 위협이 됩니까? 팬을 뺏긴다든지?

이특 : 팬들은 본인 자유니까. 사실 위협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엑소 데뷔할 때 쇼케이스 MC를 제가 봤어요. 내무반에서 엑소가 1위를 하고 대상 타는 모습을 보고 기분 좋았어요. 영원한 일등은 없어요.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 이런 멋진 가수가 있다는 걸 알리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가 선배니까 대우를 해주면 좋겠죠(웃음)?

은혁 : 밥줄이 끊긴다거나 자리를 뺐긴다면 위협이지만, 저희는 저희 대로 저희 길이있고, 엑소는 엑소의 길이 있어요. 서로 윈윈하는 거죠.

강인 : 이왕 뺏길거면 다른 데 뺏기는 것보다 엑소한테 뺐기는 게 좋아요.



기자 : 은혁씨와 성민씨 머리스타일이 바뀌었어요.

은혁 : 자신감이 생겼어요.

신동 : 9년이 되니까 익숙해진 거에요. 익숙함이란게 무서워요. 처음에 나왔을때 촌스러웠잖아요(웃음).

은혁 : 연예인은 항상 관리를 해야해요. 열심히 관리했고, 얼굴을 드러내고 싶었어요(웃음).

전현무 : 성민씨는 눈을 가렸어요.

성민 : 이 헤어스타일은 웹툰 캐릭터를 보고 따라 해봤어요. 저는 만족해요.



기자 : 군대에 가야할 멤버도 있는 것 같은데.

신동 : 군대 갈 때 가더라도 1분 전까지 활동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머리를 밀더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 멤버들 믿고요. 슈퍼주니어는 영원합니다.



기자 : 이제 30대 멤버도 있고, 다른 그룹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이특 : 여유인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어요. 그동안 ‘어른이란 과연 무엇일까’ ‘힘든 일을 겪으면 어른이 되는 걸까’ 많이 고민했어요. 아직 어른이 되기엔 부족한 것 같아요. 쌓아야 할 경험도 많고요. 여유를 갖고 초조해하지 않으려고요.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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