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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돈 가로챈 '고시 3관왕' 변호사 징역 3년

중앙일보 2014.08.28 13:26
사건 의뢰인에게 돌아갈 보상금과 지인들의 돈을 가로챈 '고시 3관왕' 출신 변호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8단독 강문경 판사는 28일 자신이 맡았던 사건의 보상금 5억여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강모(4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강씨가 속했던 법무법인에서 돈을 받았지만 피해가 옮겨갔을 뿐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행정고시와 법원행시에 합격한 데 이어 2000년엔 사법시험을 통과해 '고시 3관왕'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변호사로 일하던 2011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낸 입주 지체 보상금 청구 소송을 맡았고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강씨는 승소 이후 입금된 보상금과 이자 4억9900만원을 법무법인 통장에서 빼내 달아났다. 강씨는 지난해 4월 후배 두 명에게 "대형 연예기획사의 주식 매각을 의뢰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도 기소됐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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