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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 단식 중단 “문재인 등 야당도 중단을”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28 11:41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28일부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28일 오전 11시 김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경근 대변인은 “앞서 SNS로 알려드린대로 김영오씨가 이 시각 부로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 안전한 싸움을 위해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요즘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상금을 받았다는 이상한 루머가 돌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면 세월호 유가족 그 누구도 보상금 등 금전을 받은 적이 없다.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이와 관련해 루머를 양산하고 퍼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고(故) 김유민양의 이모부 박용우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몸이 회복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가 농성을 계속할 것이다”며 “그동안 김영오씨에게 힘을 실어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오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김영오씨는 수액과 비타민 주사만 맞으며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이에 의료진은 김영오씨의 호흡과 맥박 등 바이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식사를 하지 않아 저하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단식 중단을 권유해 왔다.



김영오씨가 단식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가족들의 간곡한 요청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오씨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둘째 딸 유나 때문에…”라며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 어머니께서 22일 날 TV 뉴스 보고 알게 되셔서 그 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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