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통령, 유가족 만나야" 49.5% "대통령 나설 필요 없다" 49.5%

중앙일보 2014.08.28 02:26 종합 2면 지면보기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여야, 유가족의 ‘3자협의체’ 구성에 반대하는 의견이 50.4%, 찬성하는 의견이 46.4%로 나타났다. 3자협의체는 피해당사자인 세월호 유가족들이 입법 과정에 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정치연합은 3자협의체 수용을 장외투쟁 명분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27일 본지의 긴급여론조사 결과 “피해당사자가 입법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답변이 4%포인트 높았다.


중앙일보 긴급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단식 중단을" 64.8%

 3자협의체 구성에 대한 반대 응답은 50~60대 이상에서 각각 67.1%, 73.0%였다. 다만 단원고 학생의 부모와 비슷한 연령대인 30~40대에선 3자협의체 구성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61.0%와 60.6%로 우세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정확히 갈렸다. “입법 책임은 국회에 있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49.5%,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야 한다”는 응답이 49.5%였다. 지역별로 엇갈림이 두드러졌다. 호남지역 응답자의 71.8%가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서울(55.7%)과 인천·경기(51.3%)에서도 박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 대답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서울 43.8%, 인천·경기 47.8%)는 답보다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서 71.6%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부산·경남은 57.4%가 이 같은 의견이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의 단식에 대해선 “정국을 더 악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므로 중단해야 한다”(64.8%)는 답변이 많았다. “세월호 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법”이라는 답변은 32.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53.4%), 지역별로는 호남(56.0%)에서만 “불가피한 단식”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문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경남에서 반대여론이 70.1%였다. 대학 재학 이상(57.0%) 학력층과 화이트칼라층(48.7%)도 반대했다.



 결국 여야의 기존 재합의안에 대해선 ▶유가족들이 반대하니 다시 협상을 시작하되 ▶야당의 장외투쟁, 세월호특별법-민생법안 연계, 문재인 의원의 단식 농성에 대해선 비판적이고 ▶‘3자협의체’에도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게 ‘세월호 여론’으로 나타났다. 유가족의 의사는 존중하되 ‘의회정치’는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태화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