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대변인 '여성 파워'

중앙일보 2014.08.28 01:47 종합 20면 지면보기
최근 중국 정부의 여성 대변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드러움과 우아함으로 조금은 딱딱했던 중국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국가전략이다.


해군부터 전인대·외교부까지 싱광메이·푸잉·화춘잉 등 활약

 중국 해군의 싱광메이(邢廣梅) 대변인은 26일 갑오전쟁(청일전쟁) 120주년 추도식과 포럼을 27~28일 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중국군 사상 첫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된 싱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학 박사로 세계해군연구실 주임인 그는 국제 군사법과 해군 전략 전문가다. 능력과 우아함을 겸비한 몇 안 되는 전문 대변인으로 해군의 대내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61세로 전인대(全人大·국회격) 대변인을 맡고 있는 푸잉(傳瑩)은 여성 대변인들의 맏언니다. 몽고족으로 유일하게 외교부 부부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내외신 기자들에게 중국의 개혁 방향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전해 여성의 섬세함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외교부의 얼굴인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우아한 이미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이나 베트남 등 국가와 해상 영유권 분쟁이 심해질 때 화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면 중국에 우호적인 외신기사가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도 쑹수리(宋樹立) 국가위생계획생육위 대변인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중국 내 상황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전해 중국 보건 정책에 대한 해외 불신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샤오웨이(肖瑋) 최고검찰원 대변인은 법 집행에 따른 검찰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