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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영화 전설을 만든 이 남자

중앙일보 2014.08.28 01:35 종합 23면 지면보기
춤추는 청춘들의 에너지를 스크린에 폭발시켜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텝 업’ 시리즈가 돌아온다. 최신작이자 제5편인 ‘스텝 업:올인’(9월 3일 개봉, 트리시 시에 감독)은 주인공 션(라이언 구즈먼)이 댄스 팀을 꾸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댄스배틀에 참가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다소 성기지만 퍼포먼스만큼은 단연 혀를 내두르게 한다. 라스베가스란 도시의 화려함까지 한껏 활용한 덕에 지루할 틈이 없다. 매번 더 화려해지는 이 시리즈의 일등 공신은 안무가 자말 심스(43).


한국 찾은 영화 '스텝 업 : 올인' 안무가 자말 심스

1편부터 5편까지 감독과 주연은 달라져도 그는 변함없이 안무를 총괄해왔다.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같은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안무로도 이름난 그가 영화 홍보차 8월 중순 한국을 찾았다.



[사진 김진솔(STUDIO 706)]


 -2006년 ‘스텝 업’ 1편 이후 10년 가까이 시리즈와 함께 해왔다. 어떻게 인연이 시작됐나.



 “안무가 출신인 1편의 감독 앤 플레쳐가 친한 친구다. 그녀가 발레와 힙합을 섞어 춤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게 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됐다.”



-점점 더 안무가 화려해지는데 이번 5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뭔가.



 “매번 전작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단 시작하면 최선을 다한다. 이번에는 전편들에 등장했던 배우들도 여럿 나온다. 각기 다른 춤 스타일을 통일성 있는 안무로 만드는 일이 어려웠다. 하나로 보이되 개성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또 각 안무에 불, 바람, 모래를 사용해 아주 야심차게 만들었다(웃음).”



-1·2편은 볼티모어, 3편은 뉴욕, 4편은 마이애미, 5편은 라스베가스가 배경이다. 미국 각 도시의 분위기를 안무에도 반영했나.



 “당연하다. 각 도시가 주는 느낌이 제각각이다. 볼티모어의 경우 왠지 모를 투쟁적인 분위기가 있어 안무도 약간 공격적이다. 뉴욕은 비보이 문화가 아주 발달해 있어서 배틀을 부각시켰다. 마이애미는 덥고 섹시한 느낌의 도시다. 공간도 아주 넓어 이를 활용했다. 라스베가스는 번쩍거리는 느낌이 강하다. 사람들에게도 과시하려는 성향이 있어 이를 안무에 드러냈다.”



-시리즈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퍼포먼스는.



 “3편에서 무스(애덤 G 세바니)와 까미유(알리슨 스토너) 커플이 뉴욕 거리에서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다. 편집 없이 한 번의 촬영으로 찍어야 해서 고생을 많이 한 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다.”



-시리즈의 주연배우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1편의 주인공 타일러로 출연해 지금은 세계적 스타가 된 채닝 테이텀이다. 그가 이렇게 성공하는 데 발판이 되어준 영화가 ‘스텝 업’이라는 게 무척 좋다.”



-당신의 춤 인생은 언제 시작됐나.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늘 춤을 추고 있었다.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17세 때 마이클 잭슨의 ‘리멤버 더 타임’ 뮤직비디오 댄서 오디션에서 합격해 전문 댄서로서 일을 시작했고, 발레·재즈 등 다양한 춤을 익혔다. 춤은 내 인생 그 자체다.”



-춤 이외의 관심분야라면.



 “영화 연출이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리브(Live)’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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