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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장정, 미국 '그린 대장정' 마침표

중앙일보 2014.08.28 01:29 종합 24면 지면보기
한희원(左), 장정(右)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주부 골퍼’ 한희원(36·휠라코리아)과 장정(34·볼빅)이 필드를 떠난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이들은 은퇴를 결정했다.


내일 개막 포틀랜드 대회서 은퇴
LPGA 1세대 중 박세리만 남아

 지난해까지 세이프웨이 클래식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풀필드(full-field : 144명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대회다. 에비앙 챔피언십 등 앞으로 11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끝이다. 랭킹 100위 밖 선수들은 내년 출전권을 잃는다. 돌아오려면 ‘지옥의 레이스’ 라고 불리는 Q스쿨을 다시 통과해야 한다. 상금랭킹 103위 한희원과 112위인 장정은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다. 두 선수의 은퇴로 박세리(37)를 제외하고 LPGA투어의 1세대 선수들은 모두 필드를 떠나게 됐다. 2012년엔 김미현(37), 지난해엔 박지은(35)이 은퇴했다. 운전기사·요리사에 매니저 겸 물리치료사, 때론 캐디까지 도맡았던 아버지와 함께 미니밴을 타고 수천 ㎞를 이동하면서 LPGA 투어를 개척한 그들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한희원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인 한영관(65)씨의 딸이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통산 6승을 거뒀다. 마지막 우승은 2006년 코닝클래식이다. 프로야구 선수였던 손혁(41)씨와 2003년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키 1m52㎝의 장정은 LPGA 투어의 최단신 골퍼다. 대전 출신인 장정은 어릴 적 박세리와 계룡산 계곡에 텐트를 치고 훈련을 하기도 했다. 99년 프로 테스트에 낙방한 뒤 2000년 미국으로 갔다. 200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통산 2승을 거뒀다. 2011년 프로골퍼 출신인 이준식씨와 결혼해 딸 하나를 뒀다.



 은퇴 무대인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과는 두 선수 모두 인연이 많다. 장정은 신인이던 2000년 이 곳에서 김미현과 ‘땅콩 라이벌전’을 벌였다. 연장 두 홀 만에 김미현에게 진 장정은 이후에도 이 곳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한희원은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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