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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푸드밸리' 325억 … 유럽 '오레선드' 300억 수출

중앙일보 2014.08.28 01:07 경제 2면 지면보기
식품 선진국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식품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네덜란드의 ‘푸드밸리’(Food Valley)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동쪽으로 90㎞ 거리에 있는 이 곳엔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 맥주 회사 하이네켄 등 1440개 업체와 91개 식품 연구소가 입주해있다. 또 대학 연구소(Wageningen UR)가 함께 있어 산학협력도 이뤄진다. 네덜란드 연간 농식품 수출액(1040억 달러) 중 푸드밸리의 기여도는 31%(325억 달러)다. 한국의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78억 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출액이 푸드밸리 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식품클러스터의 엄청난 힘

 와인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Napa Valley)도 미국의 식품클러스터다. 52억 달러 어치의 식품을 매년 수출한다. 북유럽엔 덴마크·스웨덴이 공동운영하는 ‘오레선드’(Oresund Cluster)가 있다. 300억 달러 어치의 식품을 수출하는 곳이다. 한국인에게 마일로와 네스퀵으로 잘 알려진 ‘네슬레’ 공장도 이곳에 있다.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Emillia-Romagna Cluster)는 대기업이 아닌 지역 특산품 생산 업체들이 주축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수만 개 중소 식품업체가 모여 햄·소시지·치즈·식초·와인·파스타·올리브오일을 만든다. 각자 소규모 생산을 하면서도, 판매 지역까지 운반하는 데 필요한 물류 서비스는 공동구매하는 형식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곳의 수출액도 1년에 270억 달러에 이른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보고 시작한 것이다. 2020년 약 6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식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원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은 “비행거리 2시간 대에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60곳이 있을 정도로 우리 클러스터의 투자환경도 우수하다”며 “44개 나라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다면, 우리도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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