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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주치의] 어깨 통증 줄이는 네 가지 생활습관

중앙일보 2014.08.28 00:06 8면 지면보기
강인규 천안우리병원 관절외과 진료부장
성인 20% 이상이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씩 겪게 된다는 어깨 통증. 혹시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크게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그리고 고령화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우리의 어깨는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환자 수 증가를 들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어깨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143만8795명으로 2009년 대비 17%나 증가했다. 어깨 질환의 위험 요소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다. 최근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거북목·일자목과 같은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또한 이러한 변형을 초래해 목 주변에 있는 근육들의 변화를 유발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어깨 관절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견갑골의 위치 변화를 일으켜 어깨 질환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무리한 스포츠 활동을 자제한다. 여가생활의 다양화로 인해 거의 모든 종목의 스포츠가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 숫자도 증가하게 됐다.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즐기는 스포츠 활동은 오히려 신체를 망칠 수도 있다. 본인의 체력과 신체 능력을 고려한 적절한 레저활동의 선택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과도한 활동과 무분별한 운동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셋째,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질환을 방치하고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밤에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통증이 심해 누울 수조차 없게 됐을 때 그제야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 간다고 꼭 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치료를 통한 보존적인 치료와 적절한 운동으로도 다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친 질환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고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과 금전적 손실을 안겨주게 된다.



 넷째, 적절한 신체 활동과 근력 강화가 필요하다. 인체는 훌륭한 도구며 쓰면 쓸수록 숙련되고 발달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깨는 구조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관절이며 동시에 이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렇기에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 주변의 구조물을 보강하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어깨 관절의 원활한 사용이 가능토록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네 가지 관리 방법이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관리다. 인터넷을 통해 얻는 무분별한 정보 중 좋은 정보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마치 모든 질환이 본인의 상황 같기도 하고, 모든 답이 옳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질환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발생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강인규 천안우리병원 관절외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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