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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맞춤형 교수진·시설 갖춰"

중앙일보 2014.08.28 00:04 2면 지면보기


“산업체 쪽에서는 흔히 신입사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학 다니면서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그만큼 대학이 산업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그런 간극을 없애고 산업체가 사회가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게 서정대의 목표다.”

[인터뷰] 김홍용 서정대 총장



 김홍용(57·사진) 서정대 총장의 말이다. 그는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이었던 어머니 고(故) 김상우 박사와 함께 2003년 서정대가 개교할 때부터 학교를 이끌었다.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는 총장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되어서일까. 서정대는 취업률에서 전국 대학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처음 졸업생을 낸 2005년부터 줄곧 그랬다. 2013년 졸업생 취업률이 64.6%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1위다. 김 총장은 “교수진에서 시설·커리큘럼에 이르기까지 초점을 ‘취업’에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청년 취업난이 심한 요즘, 어리석은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왜 교육 목표를 ‘취업’에 맞췄는지 궁금하다.



 “현재 고교생 대학 진학률이 80%대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의 결과가 뭔가. 상당수는 청년 실업자가 된다. 대학이 “졸업 이후”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해준다는 소리다. 게다가 우리는 전문대다.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다. 그걸 제대로 수행했는지 보여주는 게 취업률이다. 취업이야말로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인 셈이다.”



 -‘실무능력이 뛰어난 졸업생을 배출해 취업률 높이기’. 말은 쉽다. 하지만 그저 실습 많이 한다고 이뤄지는 건 아닐 것 같다.



 “우선은 가르치는 사람이 중요하다. 서정대는 학문적인 배경뿐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의 전문성 역시 교수 초빙의 주요 요건으로 보고 있다.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열정을 쏟은 명인들을 교수로 모신다. 산업체에서 탐내는 분들이다. 이 분들이 가진 노하우를 학생들이 전수받는다. 취업률이 오를 수 밖에 없다.”



 -교수진만으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닐텐데.



 “시설도 중요하다. 서정대 자동차실습실은 실제 정비기능사·정비산업기사 자격증 시험의 실습시험장으로 활용된다. 자격증을 따려는 학생들이 실제 실습 시험이 치러지는 곳에서 평소에 기술을 익힌다는 의미다. 당연히 합격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주요 자격증 합격률 역시 취업률을 좌우한다. 서정대가 시설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학생들의 배우려는 의욕은 어떻게 북돋우나.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교수진의 열성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학생들이 원하면 밤이든 주말이든 교수들이 가르치고 또 가르친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교수진이 그렇게 열성으로 가르치는 원동력은.



 “스킨십이다. 서정대는 총장 인솔 하에 교수에서 경비·환경미화원·정원사까지 모두 한 해 한 차례 이상 해외연수를 나간다. 이는 소통의 기회이기도 하다.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가운데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모두에게 자리잡게 된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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