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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황금탑 우뚝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바간, 이젠 버스로 간다

중앙일보 2014.08.27 00:06 4면 지면보기
미얀먀의 바간은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힌다. 2500여 개의 파고다가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바간에서 60km 거리인 포파산. 미얀마의 성산 또는 미얀마의 올림푸스산이라고 불린다. [사진 보물섬투어]
미얀마의 바간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꼽힌다. 쉐산도 파고다에 오르면 2500개에 달하는 파고다가 장관을 이룬다. 쉐지곤 황금파고다, 틸로민로사원이 대표적이다.

 바간은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여행지다. 그러나 일반 여행자들은 비용에 부담을 느껴 덜 찾는 곳이었다. 양곤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속 위주 여행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바간을 찾는 경비를 크게 아낄 수 있는 상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항으로 양곤에 도착해 전용버스를 이용하는 보물섬투어의 버스투어 상품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개통된 미얀마 최초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신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포파산을 비롯해 바간의 유적을 관광한다. 보물섬투어는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 대신 버스를 이용함으로써 경비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바간 여행은 양곤에서 출발한다. 양곤은 미얀마의 옛 수도로 최대 상업도시다. 시내 중심가를 제외하면 높은 건물이 없고,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열대의 나무들과 큰 호수가 미얀마를 상징하는 황금대탑 쉐다곤 파고다와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쉐다곤 황금대탑은 1453년에 건설된 것으로 둘레 426m, 높이 100m다. 겉면은 전체가 황금으로 덧씌워져 있고, 내부에는 부처의 유품이 들어 있다. 탑 꼭대기에는 7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다이아몬드 5448개, 루비와 사파이어, 대형 에메랄드 2317개가 박혀있다. 경내 북서쪽에는 무게 23t의 거대한 종인 마하 간다가 있 다. 파고다 안에는 길이 67m, 높이 18m의 거대한 와불이 있다.

 바간은 양곤에서 편도 약 500km 거리다. 만달레이 남서쪽 150km, 이라와디 강 동쪽 연변에 있다. 버마족이 11∼13세기에 세운 바간 왕조의 수도였다. 바간은 북쪽의 올드 바간과 남쪽의 뉴 바간, 냥우 지역으로 구분된다. 올드 바간엔 바간 왕조와 불교 유적지가 있고, 뉴 바간엔 관광객을 위한 휴양시설이 있다.

 바간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포파산(1518m)은 ‘미얀마의 성산’ ‘미얀마의 올림푸스산’으로도 불린다. 포파는 ‘꽃’을 뜻하는데, 밀림으로 뒤덮인 산 위에 솟은 원통 모양의 산봉우리가 꽃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다민족국가인 미얀마를 통일하기 위해 다양한 민족들의 신앙을 하나로 묶어 이 산의 봉우리 위에 사원을 세웠다. 이로부터 포파산은 미얀마 정령신앙의 본산으로 추앙받아 왔다. 4월에는 정령신인 ‘나트(Nat)’를 기리는 나트축제가 열린다.

 쉐지곤 황금파고다는 3층의 계단 위에 종이 있는 모습으로 금 도금을 했다. 미얀마 파고다의 ‘어머니’ 같은 존재다. 바간 왕조의 설립자인 아나우라타 왕이 타톤을 정복하고 세운 기념물로 미얀마 파고다의 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틸로민로사원은 바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원이다. 2층 구조로 내부 사면에 8개의 불상이 있다. 틸로민로는 ‘우산의 뜻대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왕의 상징이었던 흰 우산을 공중에 날려 떨어진 우산의 머리가 향한 곳에 있는 자가 왕위를 이어받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부파야·아난다·따마양지·마누하 파고다도 유명하다. 부파야 파고다는 바간에서 가장 오래됐다. 850년 경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건물은 1975년에 지진으로 파괴된 것을 1976~78년에 복원한 것이다. 아난다 파고다는 인도 오리샤 우따야기리 언덕의 동굴사원을 본떠 1901년 짱짓따 왕이 만들었다. 내부에 금박을 붙인 높이 9.5m의 부처상이 동서남북 방향에 각각 모셔져 있다. 따마양지는 바간에서 가장 거대한 사원이다. 나라투왕이 아버지와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된 것을 참회하기 위해 지었다.

 네피도는 행정수도로 2005년 11월 미얀마 군사정부가 수도를 양곤에서 핀마나로 이전한 뒤 2006년 3월 이름을 네피도로 정했다. 계획도시로 아직 미완성이지만 수도로서의 규모를 갖췄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회의사당, 부처님 일대기를 옥으로 조각한 우빠따싼띠 파고다 내부, 금·옥·루비·사파이어 등을 전시한 보석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보물섬투어 동남아팀(02-2003-2206). 홈페이지(www.bomultour.com)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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