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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석유비축기지 2016년 문화공간으로 개장

중앙일보 2014.08.25 13:08
1970년대 오일쇼크의 대비책으로 서울 매봉산에 지어졌지만 2000년 용도폐기 후 15년 가까이 방치됐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5일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경기’의 당선작으로 백정열(RoA 건축사사무소)씨 외 2명의 ‘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석유비축기지는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문화공간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정수시설을 보존·리모델링한 선유도공원과 같은 사업이 추진되는 셈이다.



당선된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은 5개의 탱크를 공연장·옥외공연장·전시장과 같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안으로, 탱크의 원형과 탱크가 심어진 산의 지리적 형태를 그대로 살려 유산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끌어냈다. 마포석유기지는 1970년대 오일쇼크를 경험한 후 국가적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을 추진, 지름 15∼38m, 높이 15m의 탱크 5개를 매설하며 생겨났지만 2000년 사용을 다 한 후 방치돼왔다. 비축기지 부지는 서울광장의 11배(10만㎡)에 이른다.



‘석유비축기지’가 원래의 모습을 살려 ‘문화비축기지’로 만드는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폐쇄된 정수장을 선유도공원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는 “당선된 안은 건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 잠재력을 잘 살리고 있다”며 “기존 산업유산의 장소적 특성 살리는 도시재생 트렌드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진 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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