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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추석 임박해서, 육류는 7일 전 미리 사는게 유리"

중앙일보 2014.08.25 02:31 종합 2면 지면보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9월 8일)을 앞두고 24일 제수용품과 선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 부산 부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8.2%와 6.2%가량 오르는 등 대부분 제수용 과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송봉근 기자]


38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오는 추석(9월 8일)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심상찮다. 지난해보다 11일 이른 추석에 맞춰 나와야 하는 사과·배가 아직 여물지 않고 있어서다. 본격 수확철은 9월 초·중순인데 이번 추석은 이보다 이르다.

빨리 온 추석 … 장보기 어떻게



특히 사과는 햇볕을 많이 쬐어야 빨간빛이 선명하게 도는데,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각 농가들이 수확시기를 더 미루고 있다. 사과의 최근 시세(22일 기준)는 10개에 2만9429원으로 1년 전(2만7200원)보다 가격이 8.2% 뛴 상태다. 사과는 보통 추석 2주 전 선물세트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엔 3만5014원(10개)이었던 것이 요즘은 3만6700원 선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사과·배 공급량이 점차 늘어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진 않을 거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구자성 aT 유통정보팀장은 “구매 주문이 덜 몰리면서도 공급량이 늘어날 추석 4일 전께에 과일을 사는 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이 제수용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과·배 등 과일은 채 여물지 않은 탓에 값이 뛰었다. 선물세트 주문은 느는데 공급이 충분치 않은 점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른 추석을 겨냥해 씨를 일찍 뿌린 배추·무 값은 내림세다.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에 한우·삼겹살 가격은 올랐지만 수확이 좋은 명태 값은 안정됐다.


 한우 값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추석보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닭고기 대신 쇠고기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닭고기는 지난해 1㎏에 5930원이던 것이 최근엔 5174원에 팔리는 반면 불고기용 한우 가격은 3454원(100g)으로 지난해 이맘때(2885원)보다 비싸다. 갈비 가격도 100g에 4449원으로 1년 전(4180원)보다 올랐다. 구자성 팀장은 “육류는 본격적인 수요가 몰리기 전인 추석 6~7일 전에 사는 게 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추·무는 지난해보다 싸다. 지난해 한 포기에 4424원씩 하던 배추는 요즘 3295원에 살 수 있다. 무 값도 지난해 2115원에서 올해는 1565원으로 내렸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미리 씨를 뿌린 덕이다. 특히 무는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aT가 물량을 비축해 둔 영향도 크다. 시금치 값(1㎏·9072원)도 지난해(1만317원)보다 내렸다.



세종=최선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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