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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 뚝심이냐 인창고 파란이냐

중앙일보 2014.08.25 00:56 종합 30면 지면보기
박윤철(左), 지윤(右)
서울고와 구리 인창고가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후원) 결승 에서 격돌한다.


서울, 대표팀 차출에도 탄탄
인창, 우승후보들 연일 격파

 서울고는 24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의 준결승전을 5-2로 승리, 1984년과 85년 연속 우승에 이어 29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 탈환을 노린다. 서울고는 김병효 감독과 오른손 투수 남경호(18)가 빠진 채 준결승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표팀 타격코치와 선수로 선발돼 지난 22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프로야구 2015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된 남경호의 공백이 상당히 커 보였다.



 그러나 서울고에는 히든카드 박윤철(18)이 있었다. 남경호와 최원태(넥센 1차 지명)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박윤철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자랑하는 영리한 투수다. 김병효 감독은 지휘봉을 맡긴 김종명 수석코치에게 “박윤철을 믿고 최대한 길게 던지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박윤철은 1회 초 광주일고 노진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서울고는 1회 말 홍승우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를 집중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폭투 2개를 얻어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박윤철은 2회부터 7회까지 내야안타 3개로 1점만 내주며 광주일고 타선을 잠재웠다. 한계 투구수(130개)에서 1개 모자란 129개를 던지며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5볼넷 2실점(1자책)했다.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최원태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서울고가 결승에 올랐다. 박윤철은 “떨리지 않았다. 내일 결승전에서도 잘 던져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창고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부터 대표팀 소집 때문에 에이스 정성곤(18)도 나서지 못했지만 23일 준준결승에서 우승후보 덕수고를 7-3으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 경기고를 8-3으로 완파했다. 인창고는 2000년 창단 후 2001년 봉황대기에서 준우승한 뒤 13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2학년 투수 지윤(17)이었다. 키 1m85㎝, 체중 90㎏의 지윤은 탄탄한 허벅지에서 나오는 파워피칭이 일품이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개 이하일 만큼 제구력이 뛰어난 지윤은 9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2자책) 완투승을 거뒀다. 2학년 박진우(17)도 1회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서울고와 인창고의 결승전은 25일 오후 6시 의암구장에서 열린다.



춘천=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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