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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로마 도착,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 중립 지킬 수 없어"

온라인 중앙일보 2014.08.19 11:52
[사진 중앙일보 포토 DB]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18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교황은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추모의 의미가 담긴 노란 리본을 착용한 채 미사 등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 노란 리본은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면서 받은 선물이다.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유가족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였다. 지난 14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마중나온 세월호 유족 4명의 손을 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도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가족 등 30여 명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면서 차를 멈추고 이들의 손을 잡았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전에는 제의실 앞에서 유가족 10명을 만나 얘기를 들어주고 미사 삼종기도 때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기도했다.



이날 귀국 길 기자회견에도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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