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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월 2만원에 원어민 수업 … 용산을 교육 1번지로"

중앙일보 2014.08.19 01:06 종합 22면 지면보기
“용산에 살면 우리 아이의 외국어 실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용산 키즈’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게 목표다.”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성장현(59·사진) 서울 용산구청장은 18일 “용산을 강남 부럽지 않은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임기 때 장학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세운뒤 구 재정에서 매년 10억~15억원씩을 적립했다. 이와 더불어 ‘월 2만원 원어민 수업’을 정착시켰다. 영어뿐 아니라 아랍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의 원어민 수업을 월 2만원에 제공하는 제도다.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에는 90개의 대사관·문화원 등이 있어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배우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시작된 민선 6기에서도 교육투자를 지속한다. 방학 등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을 보람차게 보내는 ‘175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숙명여대와 MOU를 맺고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다양한 심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숙대 교수진이 독일문학, 정치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직접 진행한다. 2017년 수도여고 부지로 이전 예정인 시교육청부터 숙대를 잇는 명품 교육벨트도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한남 뉴타운과 서부이촌동 개발문제다. 성 구청장은 “남산 고도제한에 걸려 5층까지밖에 못 짓던 후암동을 최대 18층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서울시를 설득해 규제를 완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수익성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남 뉴타운 109만5967㎡를 허물고 전부 아파트를 짓는 획일적인 개발은 지양하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재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경마장 영업을 두고 서부지법이 “용산 화상경마장 영업방해는 위법”이라고 마사회의 손을 들어준 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성 구청장은 “법적 판단은 존중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마사회가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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