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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한 곳당 매출, 대형마트 5분의1 그쳐

중앙일보 2014.08.19 00:33 경제 6면 지면보기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도입에도 대형마트 매출은 계속 늘고 전통시장 매출은 점차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새누리당·경남 거제) 의원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대형마트 매출액은 총 11조9000억원이 늘었지만 전통시장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약 2조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성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수는 2009년 1283곳에서 지난해 1372곳으로 5년 동안 6.9% 늘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줄었다. 2009년 22조원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19조9000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 동안 전통시장 연매출이 20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시장 수가 늘고 총 매출액은 줄다보니 시장 한 곳당 평균 매출이 2009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145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15.4% 감소한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5조1000억원(추정치)로 연평균 8%씩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1조2000억원이었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25조2000억원(2.3배)이 됐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한 곳당 평균 매출액 격차도 2009년 4.4배에서 2012년에는 5배로 커졌다. 백화점 매출도 2009년 1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8.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통시장의 부진과 대조됐다. 김 의원은 “롯데마트 구리점의 지난해 매출(1625억원)이 전통시장 한 곳 당 평균 매출의 11.2배”라며 “정부가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민경제가 회복하려면 전통시장부터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활용, 품질관리 혁신 등을 제시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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