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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촬영지, 짜장면 원조 찾아 떠나볼까

중앙일보 2014.08.19 00:03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 경기만 즐기기 아쉽다면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사진은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과 백령도 두무진, 강화 강화면 고려궁지(왼쪽부터). [사진 인천도시공사]


아시안게임의 주 무대는 경기장이다. 스포츠 행사에 부설 격으로 곳곳에서 축제도 열린다. 하지만 경기장·축제장에 들르는 것만이 ‘인천아시안게임’을 즐기는 방법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인천의 역사·문화·먹거리까지 찾아보면 어떨까.

볼거리·먹을거리 가득한 인천



문화체험 관광 코스 개발



인천아시안게임은 선수단과 스탭 등 공식 참가자가 2만30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천시 방문객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응원단과 관광객까지 합치면 대회 기간 외국에서만 수십 만 명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외국인 관광객의 70~80%가 중국인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올 정도다.



 그렇잖아도 한류 열풍 때문에 인천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상황이다. 최고 효자는 ‘별에서 온 그대’다. 촬영지인 인천을 찾아 중국 관광객이 러시를 이뤘다. 인천도시공사는 아예 촬영지를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았다. ‘별 그대 in 인천’이란 상품이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송도 석산, 인천대, 인천시립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드라마가 지난 2월에 종영했는데도 올해 상반기에만 1만5000명이 이 상품을 이용했다.



 인천에는 태국 관광객들도 몰리고 있다. 드라마 ‘풀하우스’ 때문이다. 국내에서 2004년 방영됐던 이 드라마는 지난해 태국에서 리메이크됐다. 원작을 따라 리메이크작도 인천 월미전통공원과 월미전망대 등에서 촬영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마다 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뿐 아니라 아시안게임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쉽게 둘러 볼 수 있는 관광코스도 개발돼 있다. 반나절 걸리는 코스로는 부평 인천 나비공원과 부평지하상가, 부평 문화의거리를 둘러보는 ‘부평코스’ ‘역사여행’을 주제로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시립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 등이 있다. 당일 코스로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개항장 역사 문화지구 등을 돌아보는 ‘근대역사기행’이 있다.



42개 음식 거리 즐비



인천이 원조인 짜장면.
‘짜장면·쫄면·밴댕이회무침·순무김치….’



이들 먹거리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인천이 원조라는 점이다.



 인천은 옛 조선이 외국 문물을 처음 흡수한 곳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음식도 함께 들어왔다. 문물 교류에 따라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서 음식문화까지 덩달아 발전했다. 그래서 인천이 원조인 음식뿐 아니라 ‘음식 거리’도 즐비하다. 인천 곳곳에 42개나 된다.



 짜장면의 원조 도시가 인천이란 건 이젠 모르는 이들이 없게 됐을 정도다. 짜장면이란 이름은 중국 춘장을 볶아 국수에 얹어먹는다는 뜻의 ‘작장면(炸醬麵)’에서 유래했다. 인천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화교들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끔 춘장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짜장 소스를 만들면서 지금의 짜장면이 됐다. 짜장면이 인기를 끌자 화교들이 몰려살던 차이나타운에 중식당이 하나둘씩 문을 열었다. 이렇게 생겨난 것이 중구 북성동에 있는 원조 짜장면 거리다. 2012년 4월엔 짜장면 박물관까지 문을 열면서 볼거리까지 갖추게 됐다.



 성질이 급해 뭍으로 나오자마자 죽는 탓에 젓갈로만 먹는다는 밴댕이를 인천에선 회로 먹을 수 있다. 매콤달콤새콤한 회무침과 비빔밥을 먹고 싶다면 중구 연안부두에 있는 밴댕이 회무침거리로 가면 된다. 고소한 회로 이름난 곳은 강화군 화도면 선수포구다. 일대에 밴댕이 마을이 조성돼 있어 회부터 무침, 튀김 등 코스로 맛볼 수 있다.



 동구 송현동에는 순대골목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정착한 실향민들이 순대국밥을 만들어 팔던 것이 골목이 됐다.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해물탕거리에 가면 푸짐한 해물 맛을 볼 수 있다. 꽃게·낙지·조개 등 다양한 해물을 듬뿍 넣어 끓여 냄비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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